• "청년취업난, 대-중소기업 큰 격차 때문"
        2010년 08월 13일 10: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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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시장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층이 생각하는 청년취업난의 이유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처우 격차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에 대해 어른 세대가 3D업종을 싫어하거나,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며 힐난성 분석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사회적 분위기, 과도한 대졸자 수 등

    13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신입구직자 397명을 대상으로 ‘청년취업난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실업자가 많은 가장 큰 요인으로 ‘연봉, 복리후생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큰 처우 격차'(39.3%)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졸초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대졸초임이 평균 3,179만원으로 나타난 데 비해 중소기업은 2,437만원으로 그 격차가 742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 있다. 게다가 이는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기업 입사자는 대우받고 중기 입사자는 그렇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24.2%) △대졸자 비율이 너무 높은 사회구조(20.4%) △정부의 직업·진로교육 부족(6.5%) △일자리 자체의 부족(5.5%)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구직자들은 청년 취업난의 주요 원인을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청년층 눈높이가 취업난의 원인이라는 의견에 대해 △매우 반대한다(28.7%) △다소 반대한다’(22.9%)고 응답하는 등 절반이 넘는 51.6%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매우 찬성한다(12.1%) △다소 찬성한다(24.7%)고 밝힌 사람들은 36.8%에 머물렀다. 11.6%는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했다.

    연봉 > 고용안정 > 성장가능성 순

    한편, 신입구직자가 취업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조건은 △연봉수준(38.0%)이었으며 이어 △고용안정성(13.6%) △향후 성장가능성(11.8%) △정규직 채용 여부(9.1%) △경력개발의 기회(9.1%) △업무강도(5.5%) △기업문화(5.0%) △기업의 인지도(3.5%)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청년구직자들은 취업난의 원인을 사회와 산업구조적인 요인에 무게를 두어 인식하고 있어,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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