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 리더그룹 경쟁 자극제 활용"
        2010년 08월 11일 08: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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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3기 내각의 라인업이 드러났다. 이번 내각의 핵심 메시지는 “MB 사전에 레임덕이란 없다”, 부제는 “박근혜 대항마 추가요” 쯤이 될 것 같다.

    친이계 리더그룹 경쟁 자극제

    천안함 사태로 안보문제 뿐만 아니라, 군에 대한 불신에 대해 책임져야 할 국방부장관과 대UN 천안함외교에서 드러난 자신의 무능을 자국 젊은이들에 대한 화풀이로 대신한 외통부장관, 그리고 대운하부터 4대강 사업까지 토건국가의 십장을 자처한 국토부장관과 국토부차관을 ‘겸직’하고 있는 환경부장관 등 교체 1순위로 거론되던 사람들은 모두 유임되었다.

    ‘CEO대통령’이라면 민심을 둘러싼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인사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인데, 그토록 혐오하신다던 ‘여의도정치’에 너무 빨리 동화되신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차관이 승진 지명된 교과부와 문화부장관 내정자들은 인수위 시절부터 해당부서의 실세 역할을 하면서, 각각 영어몰입식 교육, 일제고사 강행, 자사고 확대, 그리고 미디어법 강행과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문화부소속 정부기관장에 대한 무차별적 퇴임 압력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즉 이들의 전진 배치는 이전과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고, 얼마 전에 있었던 한나라당의 새 대표 진용과 맞물려 ‘레임덕 없는 국정후반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임명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태호 총리 내정자

    이러한 측면에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총리 내정은 “39년 만의 40대 총리”라는 세대교체의 외형보다는 강력한 친정체제구축이라는 토대 속에서 정체되어있는 친이계 리더그룹내 경쟁을 위한 자극제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커 보인다.

    김태호의 ‘큰 꿈’

    김태호 내정자의 ‘큰 꿈’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2006년 11월 도지사와 경남출신 재경대학생 만남의 장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성공한 사람으로 도지사 이후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경남도민들이 도지사가 일을 잘했다고 감동하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향후 이 시대의 아픔을 극복할 ‘통일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선을 하면 모든 것이 닫히지만, 불출마를 하면 모든 기회가 열린다”는 말로 중앙권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비쳤고, 청와대와의 교감설도 이때부터 흘러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를 눈여겨보게 된 계기가 취임초부터 기회만 되면 대립각을 세웠던 공무원노조에 대한 일관된 배제적 태도에 있었다고 하고, 낙동강대운하를 청와대에 먼저 나서 건의했다고 하니 두 사람의 궁합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이 새 총리내정자의 정치적 한계를 드러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바람대로 큰 꿈을 실현할 기회는 주어졌다. 문제는 과연 어떤 이슈를 가지고 자신의 컨텐츠와 리더십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것인가다.

    만약 그가 일각에서 예상하는 대로 ‘4대강 총리’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정운찬 총리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두 사안이 이해관계의 설정 차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시민사회진영과의 대립각이 매우 첨예하다는 점에서 세종시와는 달리 국회 내에서 출구전략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너무 앞서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첫 시험대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될 것이고, 또 한 명의 리틀MB로 불릴만한 그의 뿌리깊은 보수관, 비록 무혐의로 수사종결이 되었지만, 2009년 박연차 게이트의 연계 여부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우선 피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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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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