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산별대표자 "폭력 용납 못해, 책임자 처벌"
        2012년 05월 14일 11: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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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14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임원-산별대표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12일에 있었던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서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하며, 민주노총의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린 행위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산별대표자 “중앙위 폭력, 책임자 분명한 처벌을”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중앙집행위를 열고 “통합진보당이 이러한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으로서 지지 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지지 철회 수순을 밟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인 민주노총의 후속조치는 산별노조 및 지역본부 등 각급 조직이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입장을 모으고, 이에 기초해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산별 연맹 위원장들은, 극소수를 빼면 모두 (폭력 책임자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 촉구 등) 강경한 입장이었다. 참석자 일부가 통합진보당 중앙위 성원 문제를 거론했으나 다수 참석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쇄신을 위한 민주노총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 “우리가 당을 향해 쇄신할 것을 요구한 뒤에 이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더 이상 쇄신을 요구하는 것도 우습게 됐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 가운데에는 통합진보당 쇄신에 적극 결합해, 당권파들의 행보를 저지하고 당을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통합진보당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에 대해 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쇄신 가능성에 회의적

    산별 연맹의 한 위원장은 “신뢰를 잃은 통합진보당을 향해 쇄신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노동자 중심의 제2정치 세력화가 중요하다고 보며, 이런 의견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주체 형성이나 조직화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올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공식 의결 기구 회의가 아닌 임의 회의이지만 산별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민주노총의 공식 결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회의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8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일정을 논의한 결과, 참석자들은 6월 28일 경고파업과 8월말 민주노총 총파업 일정을 중앙집행위원회에 제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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