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2010년 08월 10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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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평가 및 당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당발특위)에서 제출한 토론문 초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강한 어조로 이를 강조했다.

       
      ▲노회찬 대표(사진=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일각에서 현재 진보신당 내 독자파와 연합파가 대립된 견해로 갈등을 빚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극단에 서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오히려 (당발특위 과정에서)진보신당의 창당정신이 아직 유효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독자-연합 대립 없다"

    ‘진보신당 창당정신’ 가운데 “진보의 혁신을 통한 재탄생”을 꼽은 노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거 전 합당 선언도 비판적이었던 것은 진보대연합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해야 할지 길을 제대로 찾아보자는 것 이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진보대연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대연합-통합 논의가 근본적 장애에 부딪힌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진보신당이 진로문제에 대해 기본적 방향을 확정하고 당원들의 공감대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며, 우리가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강력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로 당을 새롭게 만드는 차원에서 진보의 대연합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는 두 당의 통합만으로 강력하고 새로운 성격의 진보정당 만들기는 미흡하고 국민들에게 진보가 희망을 제시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지 몇 개의 정치세력 간 모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대상으로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사회당 외 당에 합류하지 못한 많은 세력들, 단체, 전문가 그룹, 학계를 광범위하게 포괄해야 한다”고 말한 노 대표는 “지난 10여 년 걸친 진보정당운동 계승하면서 진보정당 부흥운동을 벌여야 하는 것으로 이 길에 진보신당이 앞장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 과정에서 거론될 수 있는 종북-패권주의 논란에 대해 “그보다 진보의 혁신에 더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왜 진보정당이 서민층을 대변하지 못하는지, 소수자, 여성, 노인에 영향력이 있고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평가가 되지 않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새 진보정당 건설이 요청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 서민층을 대변하지 못하는지"

    이어 “9월5일 당대회에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조직적 과제로 채택하고 추진할 관련 기구를 설치할 것이며 사안의 진척에 따라 추진기구의 격과 비중을 달리할 듯하다”며 “국민들께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공동으로 논의하고 실천을 거치는 과정에서 ‘반신자유주의 정치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그 명칭은 함께 하는 세력들이 모이면서 바꿔질 수도 있고, 이 기구가 새로운 정당건설의 추진체임을 분명히 하고 문호를 개방하지만 양극화의 주범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현실적 극복 대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총선-대선은 진보신당의 독자발전이 아닌 진보정당의 한 축으로 서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그 시점을 2012년 이전으로 암시했다.

    한편 노 대표는 이날 “당 발전전략안이 간략히 서술되었지만 신중을 기하고 허심탄회한 논의 끝에 만들어진 안”이라며 ‘봉합안’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노 대표는 “당 발전전략은 운명이 걸린 문제로 절대다수 동의와 그로부터의 열의에 기초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며 “겉으로 드러난 이견을 봉합하는 차원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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