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이의 신청, 술렁이는 당내 여론
    By mywank
        2010년 08월 04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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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3일 ‘당원 자격정지 1년’ 징계에 대한 이의신청(☞관련기사 보기)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당내 반응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심 전 대표의 이의 신청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의 노선과 관련된 ‘당권’ 문제와도 연동돼 있어 당 안팎에서는 이 문제의 처리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의신청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심 전 대표의 ‘정치적 행위’를 사법적인 잣대로 재단할 경우 당의 진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사전에 봉쇄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당의 ‘의결기구’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당의 얼굴’ 격인 심 전 대표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가 내려진 것에 대해서도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상정 이의신청, 술렁이는 당내 여론

    반면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심 전 대표의 이의신청이 오히려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를 6.2 지방선거 때로 되돌리고, 개인적인 거취문제로 논의의 폭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또 후보 사퇴 당시 당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심 전 대표가, 이제 와서 당원들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심상정 전 대표가 이의신청과 관련해 쓴 글에 달린 당원들의 댓글. 

    심 전 대표 이의신청과 관련해, 정종권 부대표는 “심 전 대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항소(이의신청)를 하지 않는 게 모양새가 좋겠지만, 이 문제는 향후 당의 노선 논쟁과 진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의신청은 필요했다고 본다”라며 “이런 문제를 당기위라는 ‘사법기구’보다는 당발특위나 당대회 같은 ‘의결기구’에서 논의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용진 강북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당기위 결정에 이의신청을 했고 이를 두고 당내 비판소리가 있지만, 그가 비루한 상황에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기의 ‘정치적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이길 바란다. 소리 없이 지켜보는 국민과 당원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행위, 좌와 벌로 다루면 안 돼"

    당원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네이처(닉네임)’는 “심상정 사퇴 건은 징계 대상 자체로 삼아선 안 된다고 본다”라며 “당내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행위’ 문제를, 죄와 벌의 문제로 다루게 되면, 어느 리더가 나서서 당의 현상을 타파하는 변화의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진보신당의 현실을 냉정하게 의견그룹 토론을 통해 공유하고, 정치적 건설 행위임을 심상정 전 대표는 대변해야 한다”라며 “당내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은 자가당착적 사고와 경직성을 버려야 한다. 징계 자체로 논쟁의 발전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밝혔다.

    ‘솔개(닉네임)’는 “심 전 대표의 후보 사퇴는 당의 미래와 관련된 고도의 ‘정치행위’였다. 본인 말대로 당을 고립에서 벗어나 보다 큰 통합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라며 “그런데 후보 사퇴를 법리적인 문제로 접근해 징계한다면, 그 의도와 무관하게 당의 진로를 둘러싼 당원들의 토론에 재갈을 물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국 ‘심상정 노선’이 옳은지 여부는 당기위가 아니라,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심 전 대표는 당의 가장 큰 ‘정치적 인격’이다. 그런 분에게 징계 1년을 씌어 1년간 아무런 정치적 활동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번 이의신청을 환영하며, 심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윤난실 광주시당 위원장은 “물론 이의신청은 당원의 권리이지만, 당을 대표하는 심 전 대표는 당 조직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라며 “지금 당발특위에서 당의 미래가 논의되고 있는데, 심 전 대표의 이의신청은 그런 논의를 6.2 지방선거 때로 되돌리는 측면이 있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개인의 거취문제로 논의 축소 우려"

    그는 또 “심 전 대표 측은 이의신청의 이유로 ‘당의 논의를 위축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향후 당의 논의를 개인의 거취문제로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심 전 대표 사퇴 문제는 논선 논쟁 등과 연계될 수 없는 ‘별개의 건’"이라고 말했다.

    염경석 전북도당 위원장은 “물론 진보신당 당원에게 보장된 이의신청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용길 전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도 중앙당 당기위에서 판단이 필요"하지만 “심 전 대표 문제와 당의 노선 논쟁은 별개의 사안이다. 절차나 당론에 위배된 부분은 분명히 책임을 묻고, 당의 진로 문제는 이후 논의 속에서 결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당원게시판에 글을 남긴 권태훈 씨는 “타당 후보를 지지하고 선관위의 입장을 묵살하고 후보 사퇴를 감행하는 것은 ‘정치적 소신’ 밖의 영역”이라며 “이런 행위를 ‘정치적 소신’으로 방치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또 다른 후보가 정치적 소신이라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해도 징계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선례를 만들면서도 ‘진보신당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 심 전 대표의 정치적 소신으로 인해, 당의 규율을 문란하게 하고 당에 해를 끼쳤다면 이는 정치적 소신과 별개로 평가되고, 징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티티카카(닉네임)’는 “그 일로 인해 당원들은 너무 깊은 상처와 분열이 생겼다”라며 “오히려 자중하면서 반성하시는 시간을 갖는 게 당원들이 당신(심 전 대표)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라고 밝혔다. ‘이성과 감성(닉네임)’은 “언제 당원들의 말이라도 제대로 들었다고, 이제 와서 당원들에게 지혜를 모아달라는 ‘쌩쇼’를 하시느냐”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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