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자격정지 1년’ 항소
    By mywank
        2010년 08월 03일 12:2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경기도 당기위원회가 내린 ‘당원 자격정지 1년’ 징계와 관련해,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3일 이의신청(항소)을 했다. 이에 따라 ‘심상정 징계안’은 중앙당 당기위원회로 넘겨지게 되었다. 심 전 대표는 이의신청 마감일인 이날 낮 진보신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저는 오늘 경기도 당기위원회가 저에게 내린 징계 결정과 관련하여 이의신청을 하였다”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의 결단이 당원 동지들에게 큰 충격을 드렸고 그에 대한 죄송함 때문에 한참 동안 이의신청을 망설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저의 결단과 문제제기가 당의 지방선거 선거방침과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한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고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전당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저의 소신에 따른 정치적 행위가 당원들의 활발한 토론 속에 엄중하고 진취적으로 평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그리고 징계 근거로 제시된 당론 위배 결정으로 인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당적 논의가 위축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실 이 사안은 성격상 경기도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이에 저는 당 차원의 토론을 통해 모아진 당원들의 판단으로 제 문제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심 전 대표의 이의신청에 따라 진보신당 내부에서 진로에 관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심 전 대표는 그동안 이의신청 여부를 놓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고민을 거듭해왔으며,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찬반으로 팽팽하게 나뉘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보신당 충남도당 당기위가 이용길 전 충남도지사 후보에게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이 전 후보의 제소인 측에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심 전 대표와 ‘양형’ 차이가 크다고 보고, 지난 달 28일 중앙당 당기위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진보신당 중앙당 당기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상하 변호사(전 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을 포함해, 김종진, 오현아, 오현주, 표은태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3일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심상정, 이용길 두 사람의 이의신청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다음은 심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남긴 ‘이의제기를 하며 당원 여러분께’라는 글의 전문.

                                                      * * *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경기도 당기위원회가 저에게 내린 징계 결정과 관련하여 이의신청을 하였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의 결단이 당원 동지들에게 큰 충격을 드렸고 그에 대한 죄송함 때문에 한참 동안 이의신청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단과 문제제기가 당의 지방선거 선거방침과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한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고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전당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보적이지만 정치적이지 못하면 정당으로서 성공하기 어렵고, 국민들로부터 힘을 얻지 못하면 우리 당은 민중의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지금 우리가 능동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밖으로부터 변화를 강제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길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의 소신에 따른 정치적 행위가 당원들의 활발한 토론 속에 엄중하고 진취적으로 평가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징계 근거로 제시된 당론위배 결정으로 인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당적 논의가 위축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이 사안은 성격상 경기도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이에 저는 당 차원의 토론을 통해 모아진 당원들의 판단으로 제 문제가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동지 여러분,
    저의 징계 건이 우리 당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무더운 여름, 계속 무거운 과제를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10년 8월 3일
    심상정 올림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