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언련, '새노조 수신료 인상’ 동의 우려
    By mywank
        2010년 07월 30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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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료 인상’에 동의한 KBS 새 노조(언론노조 KBS 본부)에 대한 언론시민단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30일에는 새 노조 태도에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이 발표되기도 했다. KBS 수신료 문제로 촉발된 양측의 미묘한 갈등이, 향후 ‘연대 전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S 새 노조 파업 중단과 관련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30일 오후 논평을 내고 “노사 합의문에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를 실현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는 대목이다”라며 “새 노조도 잘 알고 있듯 시민사회단체, 야당, 네티즌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해 ‘인상저지 투쟁’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수신료 문제, ‘연대 전선’ 흩뜨리나

    민언련은 “우리는 ‘조중동 종편’을 위한 수신료 인상, ‘공영방송’ KBS의 정상화 없는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붕괴된 공영방송의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민주세력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자칫 수신료 문제가 새 노조와 제 민주세력의 연대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언련은 또 “수신료 인상 문제를 놓고 사측과 섣불리 타협하지 말라. 자칫 새 노조의 창립 정신을 훼손하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라며 “새 노조가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면서 KBS 내부의 비판세력이 되어 정권과 ‘특보사장’에 맞서 싸워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KBS 새 노조는 지난 29일 오전 대의원대회에서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 설치 등 단체협약 체결 노력 △사회적 합의 통한 ‘수신료 현실화(인상)’ 실현 노력 △30일 0시를 기해 파업 중단 및 업무 복귀 등 전날 사측과 합의한 협상안을 79%의 찬성률로 가결시켰으며, 같은 날 오후 열린 전국조합원총회에서도 ‘노조 집행부의 결정을 따르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언련은 30일부터 ‘KBS 정상화’가 전제되지 않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의미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며, 30일 정연우 민언련 대표가 첫 1인 시위자로 참여했다. 민언련은 또 오는 31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수신료 인상 반대 캠패인’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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