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야권연대로 2012 정권교체"
    2010년 07월 30일 0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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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민주노동당은 3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 4기 대표/최고위원단 이취임식을 열고 오는 2012년 7월까지 당을 이끌 4기 지도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이취임식은 창당 10년만에 처음으로 비대위를 거치지 않은 이취임식이다.

"진심의 정치, 유연한 진보"

이정희 대표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진심의 정치, 유연한 진보, 단단하고 폭넓은 야권연대로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따라 통 큰 정치”를 하겠다며 이를 위해 “야권연대의 수준을 높이고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케잌을 커팅하는 3-4기 지도부와 당 고문-의원단(사진=정상근 기자)

이 대표는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다고 전쟁위기마저 불사하는 정권, 야당을 지지했다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북한에 가서 살라는 정권, 자연과 생명마저 파괴하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쓰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첫 걸음은 ‘진보정치대통합’을 적극 실행하는 것”이라며 “지난 3월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진보정당의 대단결 방안에 대해 협의해나가며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키로 한 합의를 이어받아, 미래로 함께 전진하며 앙금을 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앙금 털며 미래로 전진"

‘진보통합을 기반으로 한 야권연대’ 구상으로 이는 지난 3기 지도부의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을 애태울 수 없기에 민주노동당이 야권연대를 선도해가겠다”며 “작은 이해관계 대립과 갈등으로 연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위에서뿐만 아니라 아래로부터 연대를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선거연합에 머물지 않고 현안을 함께 의논하고 함께 싸우며 대안과 의제를 함께 만들어가겠으며 ‘타임오프’,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 ‘한미FTA 실질적 재협상’, ‘한반도 위기상황 공동대응’에서 시작하자”고 야권에 제안하면서 “지방공동정부의 성공적 운영과 10월 재보선 연대를 위한 기틀도 빨리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유연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으로 거친 구호나 작은 차이에서 진보의 정체성을 찾지 않겠다”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과제를 위해 작은 고집이라도 내려놓고 먼저 희생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강기갑 대표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MB심판’을 위한 전 지역 야권단일화 실현을 강력히 주장하였으나 민주당의 안일한 공천과 당리당략에 얽매인 때늦은 부분단일화로 한나라당에게 예상치 못한 의석수를 안겨주게 되었다”면서도 “이번 뼈아픈 경험은 향후 야권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더 풍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년 전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당의 혁신과 진보대통합을 주요한 과제로 제출한 바가 있었지만 당의 혁신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진보대통합은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며 “진보진영의 대통합의 정당으로, 보다 더 나은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2012년 확실한 진보적 정권교체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서 강기갑 대표는 “매일 싸우고 투쟁하는 사진만 찍혔는데 오늘은 퇴임하면서 꽃을 든 남자 강기갑으로 찍어달라”며 좌중을 웃기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출범한 민주노동당 4기 지도부는 다음주 4~5일 경 최고위원단 워크숍을 통해 당의 진로와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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