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미산 농성장 침탈, 부상자 발생
    By mywank
        2010년 07월 29일 09: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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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새벽 성미산 사립학교 이전에 반대하며 주민들이 설치한 천막 농성장이 침탈당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마포구 성미산 남사면 일대는 홍익대 재단이 부설 초·중·고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미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20분경, 건설업체 직원 9~10명이 전기톱을 들고 농성장 천막을 지지하던 나무들을 집중적으로 벌목했고, 이에 농성장에 있던 주민 4명은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체 직원들은 주민들을 물리적으로 제지했고, 농성장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기톱으로 베어진 나무가 주민 1명을 덮쳐, 머리와 허리 등을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또 바로 옆에 있던 주민 1명도 쓰러지는 나무에 몸이 스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업체 측은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 사진=@ayajune

    이날 사태는 오전 6시경 농성장이 침탈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산에 올라온 성미산마을 주민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부르면서 마무리되었다. 현재 성미산에는 벌목이 잠시 중단된 상황이며,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오전 11시 이곳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사태를 규탄할 예정이다.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자연환경 훼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및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며 사립학교 이전 공사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과 마포지역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성미산주민대책위’는 지난달 8일부터 성미산 남사면에 있는 사립학교 이전 예정지에서 24시간 천막 농성을 벌이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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