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노사, ‘물밑 협상’ 타결 임박?
    By mywank
        2010년 07월 28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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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기간 중 벌어지고 있는 KBS와 언론노조 KBS 본부(새 노조) 간에 ‘물밑 협상’이 진척돼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 본부의 핵심 요구사항인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사측이 성의 있는 태도로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S 사측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중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KBS 새노조 관계자도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이후, 1달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KBS 본부의 파업도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KBS 본부 조합원들이 ‘KBS를 살리겠습니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있다 (사진=KBS 본부) 

    양측은 이미 지난주 이러한 합의 내용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았지만, 노사 각각 내부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법원이 사측이 제기한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사측이 사내에 게시한 ‘4차 업무복귀 명령(23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그동안의 1~3차 업무복귀 명령과는 달리, 여기에는 “1·2심 결정을 존중해,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겠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KBS 관계자는 28일 오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회사나 노조나 기본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결과물은 없겠지만, 이러한 부분을 다시 협상을 통해서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도 “이미 사측과 합의점에 도달한 상태이다.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다. 임단협 교섭이 재개된다면 당연히 파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새노조는 지난 25일 업무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불법 대체인력 투입 증거 수집 및 신고 등의 내용이 담긴 ‘총파업 지침 5호’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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