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리반 활동가 2일째 농성, 구청 ‘책임 회피’
    By mywank
        2010년 07월 27일 02:2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두리반 활동가들이 ‘단전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마포구청에서 농성에 돌입했지만, 구청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구청 측은 경찰을 동원해 활동가들을 끌어내겠다고 협박하는 등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두리반에 다시 전기가 들어오기 위해 마포구청장이 취할 수 있는 법률적인 권한은 없는 상태이지만, 안종려 두리반 사장 등 활동가 10여 명은 구청 측이 한전에 ‘협조 요청’을 해줄 것을 요구하며, 현재 구청 4층 도시계획과에서 2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두리반 활동가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마지못한 구청 측은 지난 26일 오후 “한전에 협조 요청을 하고, 27일 중으로 답을 주겠다”라는 뜻을 전달했지만, 27일 오후 1시 현재까지도 협조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청 측은 활동가들에게 “경찰을 동원해 밖으로 끌어내겠다”,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라며 협박하고 있다.

    안종려 씨의 남편 유채림 작가는 27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단전 사태는 물론 한전의 직무유기 때문에 발생되었지만, 최초의 원인 제공은 마포구청에 있다”라며 “지난 2006년 3월에 마포구청이 두리반을 ‘지구단위계획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초의 원인을 제공한 마포구청 측이 책임을 지고, 단전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해 어제 구청을 찾아간 것이다”라며 “우리들이 한전에 요청하는 것보다, 같은 관청끼리는 소통이 더 잘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두리반에 다시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마포구청 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재개발 시행사인 남전디앤씨는 두리반 측이 인근 전철 공사장의 전기를 훔쳐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전에 단전을 요청했고, 두리반에는 지난 21일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