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리반 활동가들, 마포구청 앞 농성
    By mywank
        2010년 07월 26일 10:3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두리반 투쟁’에 결합하고 있는 활동가 20여명이 단전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청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이들은 구청 측이 사태 해결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항의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홍대 부근 재개발에 맞서고 있는 칼국수집 두리반에는 지난 21일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되었으며, 26일 현재까지도 단전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재개발 시행사인 남전디앤씨가 두리반 측이 인근 전철 공사장의 전기를 훔쳐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전력에 단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후 두리반 활동가들은 자전거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촛불을 구입하는 등 중단 없는 투쟁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무더운 날씨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두리반 사장인 안종려 씨의 남편 유채림 작가는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두리반에서 세입자가 떠나지 않고 7개월째 농성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세입자 동의 없이 전기를 끊느냐. 오늘까지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라며 “마포구청은 재개발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전기가 끊겨도 계속 방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제 부인과 두리반 활동가들이 오전 11시 마포구청을 찾아 다시 전기를 공급해줄 곳 요청할 예정이지만, 들어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며 “구청 측에서 우리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강제적으로 밖으로 끌어낸다면 곧바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