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을 3당 단일화 사실상 결렬
        2010년 07월 25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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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치러지는 은평을 재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무협상이 잠정 결렬되었다. 3당은 지난 23일부터 24일 자정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 vs 국민참여당, 이견 못 좁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25일까지 여론조사를 완료하고 후보단일화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여론조사 방식에 접근하지 못했고, 25일 추가협상 시한을 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3당은 “결렬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3당은 지난 23일 협상을 통해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정치적 합의문을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설문 문항에서 ‘당명 표기’ 여부와 ‘조사 방식’, ‘조사 횟수’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고, 이후 협상에서 조사 횟수에서는 이견을 좁혔지만 ‘당명’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당명 프리미엄을 갖고 가려던 민주당은 ‘당명 표기’를 주장했으며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국민참여당은 이에 대해 거부했으나, 결국 설문조사 앞부분에는 당명을 표기 하되 보기에서는 당명을 빼자는 협상안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사 방식과 관련 국민참여당은 100% ARS 방식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100% 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이 50% ARS+50% 전화면접 방식을 제안했고 이를 국민참여당이 받아들였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외에 여론조사를 시작할 때, 이 조사의 목적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것’임을 알리는 문제에서 국민참여당은 “알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반대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모든 게 네 탓

    국민참여당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당초 주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며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야3당 은평을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국민참여당의 최종 제안을 수용하길 간절히 촉구하며 민주노동당도 더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상규 민주노동당 은평을 재선거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한 치 양보없는 태도로 인해, 야권연대보다 자기 당 후보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이기심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향후 전체 정세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은평을 선거에서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6.2 지방선거 단일화 실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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