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3인 중앙위 마무리 후 사퇴
통합진보, 강기갑 비대위 출범 앞둬
당권파 반발…이중권력 또는 권력공백, 혼돈 지속될 듯
    2012년 05월 14일 10: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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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14일 오전 9시 마지막 대표단 회의를 열고 중앙위 폭력사태를 막지 못한 데 대해 당권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들은 자신들은 중앙위가 책임있게 마무리되면 물러날 것이라고 확인하고, 전자투표 결과에 따라 출범할 예정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3인 공동대표. 조준호 대표가 목에 깁스를 하고 나왔다.(사진=장여진 기자)

심상정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위 전자투표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앙위가 책임있게 마무리되면 저희 공동대표 세 사람은 물러나갈 것”이라고 확인하고 “중앙위 결과에 따라 혁신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대표들이 뒷받힘해줄 수 있는 마지막 날”임을 밝혔다.

심 대표는 전날 장원섭 사무총장이 중앙위 개최를 위한 토론회 생중계를 차단하기 위해 서버를 끊고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당헌에 의거한 합법적인 결정을 호도하는 당직자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 혁신 이끌어갈 것”

유시민 대표는 “다시 한번 공동대표로서 우리 당 중앙위 회의에서 일어나서 안될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들께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은 현재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전자투표 결과 추대될 강기갑 비대위원장에게 당의 혁신을 이끌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유 대표는 또 “중앙위의 폭력 사태를 방조하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일련의 행동을 통해 당 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의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당헌을 문란케 한 장원섭 사무총장 거취 문제에 대해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중앙당의 실무를 책임져야 할 사무총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마치 당의 대표인 양 행세하면서 당 대표단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방해하는 행위는 앞으로 출범할 비대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합당한 조처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목에 깁스를 한 채 참석한 조준호 대표는 “진보는 허물이 있음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나의 허물이건, 바깥의 허물이건 그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치유하고 벗어던지는 것이 진보의 본연의 임무”라고 밝혔다.

또한, 강력하게 통합진보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에 대해서 “여려울 때일 수록 애정과 관심을 거두지 말고 함께해주었으면 한다.”며 당 쇄신에 함께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전자투표가 마감되면 12일 중앙위에서 처리하지 못한 당헌당규 개정, 당 혁신 결의, 혁신 비대위원회 등 세 개의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공동대표단은 즉시 사퇴하고 강기갑 원내대표가 혁신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전자투표 결과는 11시에 세 명의 공동대표가 발표한다.

하지만 당권파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이중 권력 상태, 사실상 공백과 혼돈의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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