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식사공간?’…“말도 안돼"
By 나난
    2010년 07월 22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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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랬습니다.”
“헉, 사실인가요? 우리 어머니들인데… ㅠㅠ”
“갑자기 화나는데요? 화장실이라니…”
“아무리 근무 장소가 화장실, 복도라고 하지만 식사 및 휴식의 공간도 같다는 말씀인데… 짐승도 아니고… 믿어지지 않네요.”

   
  ▲ 화장실 한 켠에서 휴식을 취하는 청소노동자(사진=공공노조)
   
  ▲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이 지난 21일 서울대병원 사진전 등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공공노조)

대걸레 등 청소도구가 널브러진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1일 짧은 시간에 6천여의 조회수와 130여 명의 RT(알티, 리트윗)를 기록하며 트위터리안들의 공분을 샀다.(22일 현재 7788건)

“참 사람들 못됐네요.”
“병원 갈 때 마다 느끼는 건데 항상 깨끗하더라고요. 정말 수고가 많으신데, 직원들의 복지는 왜 이러는지.”

휴게실 실태 사진전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오늘의 서울대병원을 있게 한 원동력인데…”
“정말 마음 아프네요. 대형빌딩 청소노동자 분들이 쉴 곳이 없으셔서 화장실 한 켠에 청소용구 넣어두는 곳에 앉아계시다 사람들 들어오면 나가시는 모습 많이 봤어요.ㅠㅠ”

이런 현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같은 사람끼리 이러면 안 되는데… 병원에 다른 직원분들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네요.”
“개선 요망.”
“병원장님을 점심식사에 초대해 주세요.”
“이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프군요. 처우개선이 필요한 듯싶습니다.”

지난 21일 공공노조를 비롯한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서울대병원 로비에서 이 같이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휴게실 실태를 알리는 사진전을 열었다.

로비를 지나가던 환자, 보호자들은 대부분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
한 환자보호자는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청소노동자의 사진을 보더니 “어머 이것봐. 여기 화장실 아니야? 여기서 밥먹는다구?”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서울대병원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렸다.(사진=공공노조)

한편, 캠페인단이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가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다가 다친 경험이 있고 부상 종류로는 관절 부위의 꺾임이나 삐임(42.5%), 주사바늘에 찔리는 경우(42.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노동자들의 휴게 공간 확보는 물론,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건강권 확보 역시 시급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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