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성희롱 발언, 파문의 끝은?
        2010년 07월 22일 1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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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이 재보궐선거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의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을 두고 야당은 연일 한나라당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당일 윤리위를 통해 강 의원을 제명 결정하는 등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이다.

    판 키워라 vs 막아라

    특히 강 의원이 20일 <중앙일보>를 통해 성희롱 발언이 알려진 이후 이를 전면 부인하며 <중앙일보>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에 돌입한 상황에서,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대학생들로부터 속속 이 발언이 사실임은 물론 새로운 발언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재보궐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야권으로선 호재를 맞은 셈이다. 민주당은 연일 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당의 핵심 지도부들이 직접 비판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강용석 의원을 공천한 장본임이 이재오 한나라당 은평을 후보라며 이재오 후보에 대해서도 맹공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장상 후보 측 이규의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성희롱 여성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18대 총선 공천을 받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장본인이 이재오 후보”라며 “성희롱이나 하는 의원을 막강한 권력을 동원해 공천해놓고, 무슨 낯으로 은평 주민의 대표가 되겠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역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용석 의원을 거론하며 “패륜적 성스캔들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희대의 성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재보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역시 강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박인숙 후보는 22일 인천지역여성단체 및 이정희 신임대표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성폭행 예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주기적 성교육을"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한나라당 윤리위가 내린 제명 처리가 국민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7.28재보선을 겨냥한 일시 모면책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도 한나라당은 당헌 당규상 법적, 제도적 특단의 대책을 국민앞에 제시해야 한다”며 “임시 모면책으로 제명처리한다면, 한나라당은 성폭력 정당이라는 오명을 영원히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 역시 “왜 한나라당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며 “사실이라면 강 의원은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은 소속당 의원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야권의 공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파문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보도가 나온 직후 즉각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까지 하루 만인 21일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제명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외유중인 의원들이 많은데다 재보궐선거까지 겹쳐 의원들을 소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강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에서 “본인이 자진해서 처신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청와대가 강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한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여기에 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까지 21일 “모범을 보여야할 사회지도층 인사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 사무처에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등 파문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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