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vs 이정희, 날카로운 신경전
        2010년 07월 22일 10: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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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이정희 신임대표가 22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당 대표 당선 이후 각 정당을 방문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우군을 형성한 민주당을 찾았지만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양 측이 충돌하는 상황을 반영하듯이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정희 신임대표는 “7.28재보선, 특히 은평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길 바라는 종교인과 시민들, 특히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은평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며 “정세균 대표도 이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당내 의견도 모아가면서 은평을에서 야권이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주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굉장히 높다”며 “그런데 정당이 후보를 공천해 등록하고 나면 당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으로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후보 등록 전에 연대나 단일화를 하면 미리 조정해서 무공천을 해야 하고 일단 공천이 되고 나면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해야지 당의 명령에 순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노당보다 한나라당하고 싸워라"

    이어 “그래서 야3당이 적절한 과정을 거쳐 단일화하자고 한 것인데 그것이 혹시 민주당이 되면 단발성이 아니라 그에 대한 보전을 하겠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공개적으로 해왔다”며 사실상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경쟁력 테스트로 하고 다음에 정치적으로 보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신임대표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할 때도 책임이 있지만 완주할 때까지 책임이 있다”며 “때로 헌신할 때는 헌신하고 양보할 때는 양보하고 타협할 때는 타협하는 것이 진정한 정당의 쇄신과 혁신의 모습이고 그것을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을 약속할 수 있다면 왜 이번에는 불가능한가 하는 생각도 국민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도 단일화지만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게 선거운동을 집중해서 했으면 한다”며 “광주 지역에 민주당 의원들이 남구에 집중한다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 들리던데 민주노동당과 총력전을 펼치기보다 은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사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국민에게 감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그건 조금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광주의 지방의원들이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이정희 의원은 다시 “민주당에 바라는 국민의 역할은 또 다른 점이 조금 있을 것 같다”고 재차 받아쳤다.

    정 대표는 “선의의 경쟁할 때는 게임의 룰에 의해 열심히 경쟁하고 협력할 때는 협력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는 승률이 높은 선택을 해야 하며 민주당이 무조건 양보하라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이 이익을 보면 연대가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그렇고 다른 정당이 독식해서는 연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희 신임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심판에 촛점을 맞춰주는 것이 단일화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는데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조합법 개정안도 야당이 같이 내고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에 야당이 공동으로 대응할 체제를 갖추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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