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연합, 4대강 중단 요구 고공 농성
        2010년 07월 22일 09: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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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3명이 22일 새벽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도 여주 4대강 사업 한강 제3공구 이포대교 옆 20미터 높이의 이포보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3시25분께 이포보에 올라간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국장,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 등 3명은 4대강 사업 중단, 정부가 민의를 수용할 수 있는 협의기구 구성, 국회에서 4대강 사업 검증기구 구성 등 3가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응답할 때까지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운동연합 회원 3명이 20m 높이 한강 제3공구 이포보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이들은 이포보 상단에 ‘4대강을 그대로 두라’ ‘SOS 4 RIVERS’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이날 이포보 외에 경남 창녕군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장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새벽 5시께 진주·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10여 명은 함안보 공사현장에 들어가 20미터 높이의 대형 크레인을 점거하고 ‘4대강 사업 전면 중단하라’ ‘4대강이 니꺼가? 국민여론 수렴하라’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 전해졌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국장은 "6·2 지방선거 이후 4대강 사업 심판 여론이 드러났는데도 정부가 4대강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번에 홍수가 발생하는 것을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보와 준설토가 문제라는 것이 드러난 만큼 4대강 사업 검증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양 국장은 "현재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들에게는 열흘치 식량 밖에는 없어 안전이 걱정"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행동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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