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국회의원직 물러나야”
    By mywank
        2010년 07월 20일 03: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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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성희롱 발언’에 대해, 성세정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KBS 아나운서)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협회 소속 아나운서 500여명의 명의로 명예훼손 및 위자료 청구 소송 등 민·형사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성과 특정 직업에 대한 심각한 모독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 성세정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 (사진=KBS)

    이와 관련해 성 회장은 20일 오후 <레디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성과 특정 직업에 대한 심각한 모독행위다. 강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현직에 있는 아나운서 선·후배들은 모멸감과 상처를 입게 되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그런 사람을 어떻게 할지는 일단 한나라당의 문제”라며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입법 활동을 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공개 사과, 출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이번 파문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성세정 회장은 향후 대응과 관련해 “오늘(20일) 오후 규탄 성명을 내고, 내일 오전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며 “아나운서연합회에 소속된 아나운서 회원 500여명의 명의로, 명예훼손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에 나서는 등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사퇴만이 유일한 해법

    –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세정 = “강용석 의원 발언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았는데, 일단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든다. 여성과 특정 직업에 대한 심각한 모독행위다. 강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나운서는 선망 받는 직업 중 하나다. 하지만 강 의원의 발언으로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현직에 있는 아나운서 선·후배들은 모멸감과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런 사람이 입법기관에서 활동하고, 사회지도층으로 행세하는 사회에 산다는 게 개탄스럽다.”

    – 출당 등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나?

    성세정 = “그런 사람을 어떻게 할지는 일단 한나라당의 문제다. 강 의원의 당적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입법 활동을 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공개 사과, 출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한다.

    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게 증명되었다. 그런 사람이 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이번 파문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상수 대표 항의 방문"

    – 협회 차원에서 어떤 대응 계획을 갖고 있나?

    성세정 = “오늘(20일) 오후에 아나운서연합회 명의로 규탄 성명을 내기로 했다. 그리고 내일 오전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항의 방문하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해외순방 중인 관계로 국회 부의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 의원의 발언은 모든 아나운서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신적인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아나운서연합회에 소속된 아나운서 회원 500여명의 명의로, 명예훼손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에 나서는 등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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