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기아차투쟁으로 8월 돌파"
    By 나난
        2010년 07월 20일 03: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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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이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에 맞서 8월 투쟁을 예고했다. 9일째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김영훈 위원장이 “대공장 등 (임금 및 단체협약)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8월 투쟁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며 “기아차 투쟁을 통해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기아차 노조 괴멸 의도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아차 측은 이번 기회에 노조를 괴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총연맹은 정부와 보수언론의 공세를 막고, 산별노조와 기업단위 노조는 조합원에 밀착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기아차 등 미타결 사업장의 8월 투쟁을 위해 “기회가 되면 직접 기업단위 노조 위원장은 물론 산별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투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의 투쟁" 입장을 밝혔다.(사진=노동과세계)

    하지만 그는 금속노조가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전면파업을 각 지부에 파업 전술을 위임하며 사실상 전면파업을 접은 것과 관련해, 파업 방침을 너무 쉽게 결정한 것이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산별연맹 차원의 (투쟁) 방침이 섰다면 집행해야 한다”며 “‘파업 결정을 너무 쉽게 한 것 아니냐’고 금속노조를 비판하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산별 노조 투쟁방침에 대한 직적접인 비판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노조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라는 정세적 조건과 휴가철이라는 시기적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21일 총파업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 발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최소한 산별단위에서 총파업을 결정할 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고, 돌파지점에 대해 좀 더 고민했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별연맹과 밤을 새서라도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별 위원장과 밤새워 토론하고 싶다"

    그는 또 실질적인 투쟁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쌍용차 투쟁 이후의 트라우마”라며 “현 정권에서 ‘쌍용차만큼 싸우지 않을 거면 안 싸우는 게 낫다’는 생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도부가 투쟁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상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단식농성을 현 정부의 노동탄압 속에 노동기본권이 후퇴되고, 노동의제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국민에 알려내고, 투쟁 중인 사업장에 힘을 보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권이 기도하는 헌법, 근로기준법 개악 등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전임자 임금 지급 요구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내는 게 목표”라며 “현장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생각할 때 단식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투쟁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면 분명 좋은 날이 온다는 걸 조합원들에게 제시하며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총연맹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서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승철 민주노총 사무총장,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등 5명의 민주노총 임원이 19일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갔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9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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