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성희롱 제보 들었을 때 충격적"
    2010년 07월 20일 03: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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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41)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단독 보도한 중앙일보에 강의원 측이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으나, 중앙일보 쪽은 해당 보도가 정확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 쪽은 19일 취재 후 마감 중인 중앙일보에 여러 차례 연락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심서현 기자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어제 반론 취재를 위해 처음 연락했을 때는 의원실에서 펄쩍 뛰며 강하게 부인했다"며 "이후 마감시간에 기사를 쓰고 있는데 강 의원 보좌진과 변호사가 ‘전해들은 얘기를 갖고 기사를 쓰면 법적대응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제보자에게 들은 내용에 반론을 더해 예정대로 기사를 냈다. 심 기자는 "처음 (제보자에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다"며 "하지만 꾸며냈다고 보기에는 너무 극적이었고, 확인해보니 팩트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된 대목도 처음엔 의아했으나, 사실이었다고 했다.

심 기자는 "(제보자가) 국회의장배 토론회를 말하는데 청와대 얘기가 왜 나오지, 무슨 소릴까 했는데 알아보니 실제로 지난해에 강 의원이 대학생들을 데리고 청와대를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었다"며 "심지어는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20일자에서 강 의원이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강 의원은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다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 중앙일보 7월20일자 20면.

민감한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의 부담감은 없었을까. 심 기자는 "VIP(이명박 대통령)가 거론됐기 때문은 아니고 강 의원 쪽에서 법적대응을 말하니까 그런 점은 있었다"며 "하지만 반론권도 보장했고 확실한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 보도했다"고 말했다. 심 기자는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는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서울 소재 모 대학 남녀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디어오늘은 강용석 의원 쪽의 견해를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용석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석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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