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민노당, 은평 사회당 지원"
        2010년 07월 20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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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7.28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진보신당이 서울 은평을과 광주 남구에서 진보진영 후보 당선을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진보신당은 20일 김종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은평을 금민, 광주 남구 오병윤 후보에 대해 노회찬 대표가 지지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대연합 판에 적극 개입 의지

    특히 진보신당은 이날 “더욱 중요해진 진보대연합 정신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은평을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대승적 결단으로 사회당 후보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하며,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심판하는 데 진보정치세력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 곳에서는 민주노동당 지지를, 한 곳에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셈이다.

    이는 진보신당이 ‘진보대연합’ 판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진보신당 대표단은 “각 광역시도당에 지지후보 결정을 위임”하면서도 은평을의 경우 “진보정치의 단결과 연합의 정신이 실현되기를 촉구”한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광주의 경우 오병윤 후보가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의 지지를 받아 ‘비민주 야권후보’로 선정되고 진보신당 광주시당에서도 19일 최종적으로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면서 이미 진보진영의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다.

    반면 은평을의 경우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사회당 후보 금민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진보신당은 지지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당에서 18일 금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면서도 서울시당의 관계자는 “중앙당의 결정과는 따로 분류되어야 한다”며 적극적 지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회찬 대표가 은평을과 광주에서 모두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진보신당이 적극적으로 진보진영의 선거운동에 참여, 개입함으로서 후보를 내지 못한 진보신당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진보대연합의 승리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노회찬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모두 진보대연합의 파트너로 보고 조용히 있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사회당, 모두 진보대연합 파트너

    사회당은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임세환 금민 후보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은평을로 와서 금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대안 중심의 진보재구성의 열망 때문”이라며 “그 시대적 소명에 노회찬 대표가 함께 해 주는 것은 추후 진보정치 재구성을 위해, 현재의 사회당과 진보신당 제 진보적 지식인이 함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해 사퇴를 권유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 역시 진보적 교수들이 선언한 진보재구성의 주체”라며 “다만 ‘묻지마 반MB연대’에 민주노동당이 경도되면서 폭이 좁아졌으나 노회찬 대표가 와서 민주노동당에게 이 시대적 소명을 설득하는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백성균 이상규 후보 언론공보팀장은 “(금민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는 결정이)아쉽지만 진보신당도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만큼 존중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진보신당에서 사퇴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맞지 않는 말”이라며 “곧 입장이 정리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적극적인 지지 유세에 결정하기로 한 만큼 심상정 전 대표 역시 함께 나설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종철 대변인은 “따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고, 심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지금은 당원들과의 만남에 주력할 때로 그에 대한 별도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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