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서울시당 “금민 지지”
        2010년 07월 19일 12: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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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1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실시되는 은평을 재선거에서 사회당 금민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당 운영위원회는 이를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대의원대회 보고를 통해 확정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의 이 같은 결정은 7.28 선거에서 금민 후보의 지지율 상승 효과와는 별개로, 선거 이후 사회당과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을 예고해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7.28 이후, 사회당과 통합 급물살

    진보신당은 그동안 은평을 재선거에 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자 해당 선거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해왔다. 이에 당 대표단에서는 지난 14일 대표단회의를 통해 “은평을의 경우 진보정치의 단결과 연합의 정신이 실현되기를 촉구”한다며 사실상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을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진보신당 대표단은 “선거가 열리는 각 지역의 당부와 해당 광역시도당이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키로 하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진보신당 서울시당에 맡겨왔다. 이에 서울시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금민 후보 지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진보신당이 지방선거 이후 노선 논쟁에 돌입해 있고 최근 진보의 재구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은평을에 복수의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한 만큼 서울시당에서도 재선거 방침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최근 들어 진보대연합 노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사회당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시당 운영위 논의 과정에서는 공식적으로 금민 후보를 지지하자는 안과 공식적 선언은 자제하자는 의견, 대표단 회의 결정대로 두 후보 간 후보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자는 입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민 사회당 후보가 17일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신당-사회당의 통합 노선을 공개적으로 분명하게 언급한 것과 진보대연합을 위해 진보신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금 후보는 양당 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진보신당의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 민노당 배제 의미 아냐"

    최은희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어느 한 쪽을 직접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진보신당이 이번 선거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번 시당 운영위 결정은 은평을 선거를 계기로 진보신당이 진보재구성, 진보대통합에 주도적으로 나서자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부위원장은 “하지만 이번 결정이 민주노동당을 진보연합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우려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 같은 해석은 "중앙당 대표단 방침과도 충돌하고, 당내에서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회당 후보를 지지하지만, 이것 자체가 반MB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반대하는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금민 사회당 후보를 지지한 진보신당이 은평 을 선거운동에 어느 정도의 폭으로 결합할 것인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측은 이날 후보 지지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내용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의 한 관계자는 “오늘 결정에 근거해 금 후보 측과 상의한 후 향후 방향을 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진보신당의 입장에서 전면적인 선거운동 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시당 차원에서 내린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회찬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할지도 관심사다.

    어쨌든 진보신당의 이같은 결정으로 당장 ‘진보진영 유일후보’를 주장하는 금민 사회당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임세환 금민 후보 측 대변인은 “늦었지만 대단히 환영한다”며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권연대에 신경쓰고 있는 만큼 금민 후보가 은평을에서 사실상 진보 단일후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당 "늦었지만 환영"

    임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지지를 결정한 만큼 우리도 책임감을 가지고 반MB연대의 광풍 속에서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진보신당의 입장을 환영하며 남은 9일 간 금민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상규 후보 측의 백성균 공보담당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사회당을 지지한 진보신당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우리도 사회당과 적극적으로 선거연합에 나선다는 생각이고 후보도 이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 양당(진보신당-사회당)과 만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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