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MB 잘 되려면 진보연합 우선"
        2010년 07월 18일 1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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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민주노동당 은평을 재선거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함으로써 대중적으로 반MB연대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진보진영 내에서는 진보적 가치를 사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반MB연대의 신념으로 은평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은평을 관련 당대표 협상을 제안하는 이상규 후보(사진=이 후보 블로그) 

    그런데 이 후보는 예전과 달랐다. 다소 소극적 태도였던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민주노동당 이상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꾸준히 진보대연합을 추진해 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대연합은 선결 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도 장상 후보의 경쟁력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보듯 국민참여당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야권단일화에 기여한 이상규의 지지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전체 진보 민주 양심진영은 단결해야 할 때”라며 “이명박 세력을 최소화시켜 판을 엎어야 하며, 이것을 진보세력이 앞장서야 진보의 영역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의 인터뷰는 16일 오후 은평의 한 식당에서 진행되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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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출마의 목적과 목표는?

    =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한나라당을 심판했다. 그 결과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었고 청와대 몇몇 인사들이 교체되었다. 그러나 정작 다수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민주적 국정운영은 완전히 역행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과 광주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이명박 정권 심판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그것이 이번 재보선의 의미다. 특히 은평을은 4대강 전도사이자 MB의 실세, 이재오가 출마함으로써 한나라당과의 일대 정치투쟁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여기서 반드시 한나라당 실세 이재오를 꺾어야 한국정치 전체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은평 주민들의 나아지는 삶도 기대할 수 있다.

    –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반MB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 이번에도 역시 반MB연대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진보연합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만약에 진보연합이 먼저 안되더라도 진보진영을 단결시켜 나가야 반MB연합도 가능하지 않을까?

    현재는 진보신당 후보가 안 나온 조건에서 금민 후보와 회동도 가졌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사회당에서 제시하는 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 때가 언제였나?)후보등록 2일 전 쯤 제안했다.

    그때 금민 후보는 나에게 사퇴를 요구했는데 그건 맞지 않는 말이다. 사회당이 반드시 단일화하자는 의지가 있다면 민주노동당도 단일화에 뜻이 있다. 그때 모든 경선의 방향을 사회당에 위임한다고 했다.

    – 금민 후보 측은 반MB 야권연대의 선결 조건으로서의 진보연합이라면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우리에게는 그런 얘기를 한 바 없다. 진보연대를 어떻게 해야 하고 진보연대 했을 때 이것이 어떻게 (진보정치에)기여되어야 하는지 조건조차 요구된 바 없다. 사실 성사는 안됐지만 5+4 당시에도 그렇고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논의가 오갈 때 우리는 반MB연대와 진보연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진보연합을 배제하겠다거나 부차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관악, 마포, 노원, 강북 등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역의원들 후보단일화가 제기되었고 마포는 이를 성사시켰다. 이것은 분명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성사된 곳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1위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보대연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왔고 이번에도 진보대연합을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지방선거에서 서울에서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것이 결국 실패되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노동당으로서 할 말이 있지만 상대편이었던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민주노동당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진보대연합에 실패했다는 뉘앙스다.

    = 연석회의를 처음 시작할 때 합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었다. 그런데 (진보신당 측이 합의되지 않은)서울시장 후보단일화 문제를 들고 나와 굉장히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가 막판에 제기가 되면서 민주노동당도 이를 못받았고 사회당도 못 받았다.

    처음부터 합의된 것만 논의한다는 것을 위배한 것이다. 형식은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제안하는 것이었지만 이는 결국 진보신당만 받았다. 우리의 경우 서울시장 단일화 문제는 이 자리에서 결론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 총연맹, 진보양당 중앙당이 함께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판을 그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고 거기서 모든 걸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연석회의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얘기도 아니라 완전히 뒤바뀐 얘기다.

    – 민주당이 공천한 인물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쟁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 민주당의 공천 자체는 독자적 정당의 정치행위다.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맞다. 다만 장상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고 완주해도 이길 수 없고 단일후보가 되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여론조사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 조차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대목이기는 하다.

    반MB연대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참여하는 모든 야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성 있게 공식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후보검증, 정치적 결단을 어떻게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이것을 두고 각 후보캠프에서 모여 얘기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후보들은 자기 이해관계가 더 앞설 수밖에 없다. 나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결단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당대당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단일화의 압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평을 다녀보면 울산북구 재선거 때와 비슷하다. ‘단일화 할 거냐 말거냐’, ‘단일화 하고 얘기하라’고 말한다. 이재오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이다. 물론 반 이재오 정서가 훨씬 더 많다.

       
      ▲강기갑 대표와 유세중인 이상규 후보(사진=이 후보 블로그)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모두 단일화다. 그러나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이 전부 이 지역 밖에서 온 후보들이다. 여기에 기반이 있는 후보는 그 압력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밖에서 온 후보는 자유스럽다.

    각 당이 당리당략을 벌이는 지금, 이명박 정부는 불법 민간인 사찰을 저질렀다. 조금만 더 있으면 막걸리 보안법까지 나올 시대에, 전체 진보 민주 양심진영이 어떻게 싸워야 하나? 지금은 단결해야 할 때다. 지금은 이명박 세력을 최소화 시켜 판을 엎어야 한다. 이것을 진보세력이 앞장서야 진보의 영역이 커지는 것 아닌가?

    – 은평을 단일화를 위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비공식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앞으로 단일화의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 지금은 물밑접촉만 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회의는 끝났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단일화 일정도 끝났다. 그런 상태에서는 우선 초반레이스를 펼쳐야 답이 나오지 않을까? 선거 초기, 지역에서는 단일화만 요구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재오를 꺾기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과는 손잡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는 그들도 왜 그런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한다. 이재오 당선은 눈 뜨고 볼 수 없는데 민주당하고는 정말 손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특히 장상 후보가 민주당에서 공천이 되면서 젊은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중 국민참여당의 경우 경기도 효과에서 나타나듯 민주당 표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이길 수 있는 단일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야권단일화를 위해 진정성을 보여준 민주노동당 이상규의 지지가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이것이 지역 시민단체, 여론주도층부터 확산되고 올라오는 과정을 겪고 나면 결론이 날 것이다.

    –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앞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선단일화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부정적인 입장인데?

    = 지방선거 때와 비슷하다. 물론 민주당을 압박하는 것은 필요하다. 지금의 민주당은 쓴 소리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민주당이 잘해서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 알고 있음에도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연대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참여당의 얘기는 일면 맞으나 또 다른 일면에서는 전체 판을 끌어가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이재오를 꺾기 위한 연대라고 했을 때는 민주당이 포함되어야 한다. 다만 전술적으로 비 민주연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금은 탄력적으로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 민주당을 포함한 당대당 선거협상으로 광주남구와 은평을을 묶어 논의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 그것은 민주당이 포함될 때 가능한 것이다. 민주당을 뺀 상태에서 그런 논의는 의미가 없다. 다만 광주에서는 제1당 뺀 나머지 정당이 연합해야 하고, 서울에서는 제1당인 한나라당을 빼고 연대연합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호남의 1당은 민주당이다. 심판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야권연대의 중심은 민주당이 아니다.

    – 핵심공약을 하나만 소개시켜달라.

    = 세 가지다. 대한민국 전체적 문제로서 ‘일자리 창출’ 문제가 있다. 두 번째는 서울의 문제로서 뉴타운-재개발 문제와 교육문제가 있다. 마지막 은평의 문제로 의료와 문화시설의 문제가 있다.

    일자리는 사회공공성 일자리를 활성화시키고 사회적 기업과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키려 한다. 교육은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방과 후 학교의 역할을 키우고 주거문제는 뉴타운 재개발사업에 대해 무조건 중단시키고 전면 재검토하겠다.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의료와 문화는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과 보건지소, 문화복지시설이 함께 있는 은평을 만드려 한다. 은평이 노인복지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여기에 의료, 문화, 체육, 복지의 거점을 만들어야 하며 이건 다시 첫 번째, 일자리 창출과 관련 문제와도 연동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요구이자 가치다. 이를 위해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를 심판하겠다. 지금까지 이재오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의 상징화가 되어 있다. 이제는 젊은 진보주자 이상규가 지역구 당선의 신화를 세우겠다. 함께 힘을 모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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