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로 가는 민노당 신임 지도부, 왜?
        2010년 07월 15일 05: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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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신임지도부가 첫 행보를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방문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신임지도부가 선출되면 전태일 열사가 안장되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반면 이번에는 광주에서 첫 행보를 갖는 것이다.

    이날 4기 지도부 행보는 단기적으로 오는 28일 열리는 광주 남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며 장기적으로 2012년 총선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집중해야 할 곳은 호남”이라며 “2012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의석을 거둔다면 전국정당화와 대안야당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 4기 최고위원단(사진=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이는 최근 민주노동당이 호남에서 치러지는 각종 선거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반MB연대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는 자신감이 혼합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반MB연대’의 성과를 기반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양보”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북 오은미, 전남 장우태, 이정민 도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었으며 27명의 기초의원을 당선시켰다. 경남에 이어 호남에서도 민주노동당이 의석을 확보하며 ‘유의미한 세력’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 방문은 이번 광주남구 보궐선거에서 오병윤 후보에 대한 지원에 대한 의미가 더욱 크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오병윤 후보의 ‘광주의 기적’을 기원하는 의미로 망월묘역 참배를 첫 행보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신임지도부는 참배 이후 오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 후보가 ‘비민주 야권후보’로 결정되고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이 국회의원 한 석에 연연하기보다 야권연대의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호혜와 양보의 정신을 살려서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표명해 왔다”고 압박했다.

    이어 “백 보를 양보하더라도 서울 은평 을에서 만큼은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를 야권연대의 힘으로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실상 은평을을 양보하는 대신 광주남구에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오병윤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이 정치적 결단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민주당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의석을 얻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정성희 최고위원 당선자는 “민주당이 양보할 수 있다면 진정한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인데 이는 가능성이 없다”며 “오히려 야4당 진보단일 후보와 민주당과의 1대1구도로 싸우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보궐선거에서 반MB연대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민주당을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2012년 4월 이전에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해야 하고 총선에는 대통합후보를 일정하게 출마시켜서 통합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비로소 민주당이 올바른 선거연대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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