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 벌목 대대적으로 진행 중
By mywank
    2010년 07월 15일 10:32 오전

Print Friendly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남사면 일대에 홍익대학교 부설 초중고교 이전 공사를 위한 벌목이 강행되고 있다. 성미산에는 지난달 29일 오전에도 기습적으로 벌목이 시도되었지만, 성미산마을 주민들의 필사적인 ‘육탄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부터 건설업체 측은 포크레인과 전기톱을 이용해 벌목을 강행하고 있으며,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주민 40~50여명은 산에 있는 나무들을 껴안으며 필사적으로 벌목을 저지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 밖에도 건설업체 측은 이날 오전 소음, 분진을 막기 위해 발목 현장 주변에 철제 구조물로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이 펜스 위로 올라갔지만, 건설업체 측은 설치를 강행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성미산 벌목에 맞서 주민들이 손팻말을 만들어 항의하고 있다 (사진=오현주)

건설업체 측은 지난달 8일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성미산에서 본격적으로 벌목을 시작했지만, 이날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이후 건설업체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주민들의 눈을 피해 일부 지역에서 간간히 벌목을 진행하더니, 지난달 29일에는 다시 대대적으로 벌목을 시도해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그 이후에는 벌목이 이뤄지지 않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네티@gayajune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부터 성미산에 벌목이 자행됐습니다. 엄마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몸으로 막아 큰 나무는 살렸지만, 작은 나무 하나가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라며 "오늘은 대대적으로 벌목이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큰 나무들의 운명도 시간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현장의 다급한 상황을 네티즌들에 전파하기도 했다.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자연환경 훼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및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며 사립학교 이전 공사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마포지역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성미산주민대책위’는 지난달 8일부터 성미산 남사면에 있는 사립학교 이전 예정지에서 24시간 천막 농성을 벌이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강행되던 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와 진보신당 오진아 마포구 의원이 현장소장과 구청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안전사고 가능성 등의 이유를 들어 일시적 공사 중단을 약속 받았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 11시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