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새노조, ‘2단계 총력투쟁’ 돌입
    By mywank
        2010년 07월 14일 06: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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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보름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본부장 엄경철)가 15일 0시부로 ‘2단계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내부적인 투쟁 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KBS 본부는 이날 발표한 ‘총파업 지침 4호’를 통해 △15일 0시부로 2단계 총력 파업투쟁 돌입 △파업 이후를 대비한 취재·촬영·편집 전면 중단 △휴가·출장·개인적 사정으로 아직 파업에 참여하지 못한 조합원 전원 합류 방침을 밝혔다.

    14일 현재 KBS 본부 조합원은 942명이며, 이중 800여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KBS 본부 아나운서 조합원 17명도 오는 15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방송 파행’은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KBS 본부 조합원들 (사진=손기영 기자)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아나운서실과 새 노조원이 처한 현실을 고려해 고육지책으로 전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회사의 협상태도는 우리를 분노케 했다”라며 “15일부터 모든 프로그램 진행을 거부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KBS 본부는 지역 방송총국 조합원들과 함께 15일 오후 3시 여의도 KBS 신관 앞(신관 개념광장)에서 ‘제3차 전국조합원총회’를 개최해 투쟁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이날 오후 7시에는 KBS 본관 앞에서 ‘2차 시민문화제’도 열 예정이다.

    파업이 계속될수록, KBS 본부에 가입하는 조합원들은 늘고 있다. 파업 직전인 지난달 30일 영상제작국 구성원 38명에 이어, 최근 광주방송총국 구성원 15명도 KBS 본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또 카메라감독협회 구성원 30~40여명도 조만간 가입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구 노조’인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 소속 조합원들이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단체교섭 가처분 응낙 가처분 신청’에 대한 2심(변론일)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임·단협 교섭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본부 관계자는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2심에서도 KBS 본부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사측도 KBS 본부를 교섭의 상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로 나온다면, 다시 교섭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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