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희오토 비정규직 등 10명 연행
    By 나난
        2010년 07월 13일 06: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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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백윤 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장을 비롯해 10명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송됐다.

    이 지회장은 “오늘 2시 금속노조 비정규공동투쟁공동주간 기자회견 이후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불법집회’라며 연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대기아차그룹의 용역업체 직원은 2시에 예정된 금속노조의 기자회견을 무력으로 막는 가하면, 경찰에 이들을 연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기자회견만을 허용했을 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에 대해서는 ‘불법’ 딱지를 붙이고 연행했다.

       
      ▲ 사진=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 하청업체인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2일부터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하지만 회사 측은 12일 밤 11시경부터 차량 헤드라이트 비추기, 차량 경적 울리기 등으로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했으며, 특히 청소를 이유로 이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아울러 소형 핸드마이크로 사이렌을 울리는 가하면, 농성하는 조합원들을 차량 차량을 뒤로 세워놓고 배기가스를 계속 뿌리기도 했다.

    이 지회장은 “하반기 모닝 후속 차종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혼류생산이 예고되고 있다”며 “한 라인에 한 차종만 생산하던 상황에서 두 대를 생산하는 혼류생산이 실시되면 노동강도는 그만큼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인원 충원이나 노동조건에 대한 아무런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신차가 투입될 경우 노조와 합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따라서 원청의 회피 속에 실시되고 있는 저임금 고노동강도에 대해 규탄하며,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요구하기 위해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하며 현대기아차그룹에 직접 교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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