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도 '표류'…주력 '서해'에서 '동해'로
    2010년 07월 13일 09: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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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중국이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에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연합훈련을 이달 중 동·서해상에서 동시에 실시하되 미 항공모함 등 핵심 전력(戰力)은 동해상 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1면 기사 <미 항공모함 동해로>)

국내에선 14일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부의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또 민간인 사찰로 불거진 현 정권 내부 사조직의 ‘국정농단’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는 관련자와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대거 교체하며 논란 봉합에 나섰지만, 13일자 언론보도처럼 둑이 무너져 가는 상황이다. 향후 이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다음은 13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라응찬 의혹 신안은 검사>
국민은행 <‘영포 정국’ 여내분 수습 국면>
동아일보 <서울 전교조 올 단협안 월권 논란/ 인사-학교운영 등 14개 조항 부활>
서울신문 <9부2처2청 세종시 간다>
세계일보 <서울교육청도 일제고사 ‘반기’>
조선일보 <미 항모 동해로>
중앙일보 <지자체 파산 부르는 ‘신청사의 저주’>
한겨레 <박영준 물러날듯 정인철 자진사퇴>
한국일보 <입에 밴 욕설…몸에 밴 폭력…"애들이 무섭다">

   
  ▲ 7월13일자 조선일보 5면.

조선은 3면 기사<한·미 핵심전력은 동해로… 서해선 ‘체면 살리기’ 훈련>에서 "한·미 양국이 그동안 논란을 빚은 서해상 연합훈련을 동·서해상에서 동시에 실시하되 미 항모 등 핵심 전력(戰力)은 동해 훈련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은 중국의 반발과 한·미 양국 정부 및 군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타협안이라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미 양국 정부와 군의 체면 및 입장을 살리는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은 "한·미 해상훈련은 아직도 양국 정부 및 군 수뇌부 간의 최종 조율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며, 조율이 지연돼 발표가 오는 21일 한·미 ‘2+2 회담'(외교·국방장관 회담) 때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 7월13일자 한겨레 3면.

이외에 대다수 신문의 1면은 비선조직 권력 전횡 의혹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기사<박영준 물러날듯 정인철 자진사퇴>에서 "비선조직 권력전횡 의혹의 핵심 인물로 여야 정치권이 지목해 온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사퇴하는 쪽으로 여권 핵심부의 가닥이 잡힌 것으로 12일 알려졌다"며 "공기업 금융계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은 이날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퇴한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까지 포함해, 권력전횡 논란에 오른 ‘3인방’이 공직에서 일제히 물러나는 흐름이라는 보도이지만, 박영준 차장은 자진사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퇴 움직임에 대해 한겨레는 3면 기사 <MB ‘레임덕’ 부를까 청와대 긴급 불끄기>에서 "이번 사태가 회복할 수 없는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머잖아 단행할 예정인 청와대 참모진 인선과 내각 개편을 통한 쇄시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은 1면 기사<정무수석 정진석 사회통합수석 박인주>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신설된 사회통합 수석에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사실상 내정"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르면 13일 이 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개편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청와대가 개편으로 국면 전환을 희망하는 사이 집권당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7월13일자 조선일보 3면.

세계는 3면 기사<자중지란 빠진 여권…적전분열 정점 치닫나>에서 "당 울타리를 뛰어넘어 당정청이 한데 얽혀 판이 커지고 반목이 깊어지는 양상"이라며 "청와대 내각 인적 쇄신과 한나라당 지도부 경선이 시기적으로 맞물려 생존 투쟁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탓"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른바 친정부 성향을 보인 신문에서 여권에 대한 ‘빨간불’을 켜고 나서 주목된다.

조선은 3면 기사<"권력 사유화" "적과 내통" "병역기피"…갈 데까지 갔다>에서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도전에 나선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밝힌 "정권 재창출을 함께해야 하는 동지인 만큼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상호비방이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 달라"는 발언을 전하면서,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동아도 3면 기사<MB ‘우려’ 메시지 보냈지만 여권 파워게임 여진 계속>에서 이미 이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난 난맥상을 지적했다.

중앙이 사설 <‘진흙탕 개싸움’에 반환점 ‘이명박호’ 물 샌다>에서 "’이명박호’가 겨우 반환전을 도는데 벌써부터 배에 물이 새고 이탈자가 생기고 있다"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의 이전투구는 권력투쟁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유치하고 치졸한 수준"이라고 맹비난할 정도다.

   
  ▲ 7월13일자 중앙일보 12면.

특히 중앙은 ‘MB맨’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기사를 전했다. 이른바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 쉽게 변한다는 게 요지다. 중앙 12면 기사<게마인샤프트 아닌 게젤샤프트 MB맨들은 명분보다 현실 중시>에서다.

"전직 대통령의 측근들이 명분(민주화·지방분권)으로 묶인 반면 이 대통령 사람들은 ‘선거 승리’란 현실적 목표를 두고 뭉쳤다는 것도 차이점의 하나다. 이 대통령 사람들은 2002년 서울시장 경선, 2007년 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집중 영입됐기 때문이다. 여권 내에선 ‘이명박 사람들은 게마인샤프트(공동사회)보단 게젤샤프트(이익사회)에 가깝다’는 비유가 나오는 까닭이다. 연세대 황상민(심리학) 교수는 ‘이익을 위해 뭉친 집단이어서 결국 이익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 MB맨들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선거 승리’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한 이후 각자도생을 추구하면서 암투를 벌이는 일이 잦은 건 이 때문이다."

경향과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 대통령의 결단을 주장했다. 경향은 사설<대통령의 비정상 권력행사가 초래한 것들>에서 "한마디로 최근 국정농단과 권력투쟁은 이 대통령의 권력 행사 방식이 낳은,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한겨레는 사설<비선조직 비리 파헤칠 ‘특별조사기구’ 구성해야>에서 "이번에도 미봉할 경우 비선조직 문제가 남은 임기 동안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 7월13일자 세계일보 2면.

특히 세계일보 허범구 정치부 기자는 <현실 외면한 MB 라디오 연설>에서 "민간인 사찰, 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 출신의 국정농단 의혹과 권력암투설 등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 난리"인 상황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그것도 오랜만에 나온 이날 연설은 울타리 보수와 잔치 효과를 자랑하는 데 그친 격"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언론 관련 뉴스로 경향은 김미화씨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5면 기사<알아서 기는 ‘윗선 지시 "심리적 블랙리스트 분명 있다">와 <제작진도 거부 할 수 없는 ‘윗선’ "최하 국장급…대부분 사장실">을 전했다.

   
  ▲ 7월13일자 경향신문 5면.

한겨레는 15면 기사<010통합? 현행대로?…휴대전화번호 갈림길>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7월 안으로 011, 016, 017, 018, 019 등 사업자별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변경 반대자들은 서명운동을 하는 등 번호 할당정책에 대한 반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18면 기사<MBC 드라마 ‘김수로’ 제작비 가압류>에서 "김수로의 대본을 싸온 작가 김미숙씨는 지난달 제작사로부터 한 통의 e 메일을 받았다. 대본 내용으로 김 씨와 갈등을 빚어오던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를 한 것"이라며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이명철 판사는 최근 김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 소송 선고 이전까지 MBC가 드라마 제작사에 줄돈 가운데 5억7600만 원을 가압류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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