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으면 제2의 정리해고 광풍"
By 나난
    2010년 07월 12일 05: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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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노동 탄압을 규탄하며 12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폐기와 전면적 정책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타임오프, 언론보도 제대로 해야"

김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고용악화, 저임금정책, 개악노조법 등을 지적하며 “지금 민주노총이 싸우지 않는다면 제2의 정리해고 광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노동 탄압을 규탄하며 12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이명익 기자 / 노동과세계)

그는 “지난 날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투쟁하는 야당과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을 시작으로 종신대통령제를 위한 유신헌법을 추진했던 것과 같이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공격은 궁극적으로 노동의 헌법적 가치를 말살하고 단순한 경영상의 이유만으로도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와 관련해 보수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며 “위헌적인 타임오프제와 불법적인 노동부 매뉴얼을 폐지하라는 민주노총의 투쟁을 마치 ‘노조 간부의 밥그릇’ 지키기 투쟁으로 매도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금속, 보건의료 투쟁 계획 발표

이날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은 정부의 타임오프 시행 등 각종 노동탄압에 대응하는 7~8월 투쟁 전술 입장도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동부 불법적 개입과 초법적 타임오프 매뉴얼, 행정력의 감시감독이 유례없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며 “오는 14일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이 집중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2010년 임단협 갱신을 목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는 7월,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21일 전면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늘부터 현장에서 파업을 조직하는 것은 물론 이명박 정권의 노동정책을 폭로하고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 농성천막을 치려하자 경찰이 이미 막으며 충돌이 일어났다.(사진=이명익 기자 / 노동과세계)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의기구인 노동조합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이런 정권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을 계기삼아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 노조를 적대시하는 정권이 오래갈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위한 천막을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나서 일시적인 충돌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열린시민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주노총은 향후 농성 천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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