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현, 일제고사 선택권 보장키로
    By mywank
        2010년 07월 12일 05:2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오는 13~14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을 위한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들을 무단결석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평가 당일 학교에 등교하였으나 학생이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의사를 표명한 경우 학교에서는 해당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일제고사 입장 밝힌 곽노현

    해당 공문은 또 “학부모의 교육철학 및 양심에 따라 학교장에게 합당하고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고 시험에 결시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생활 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별지 제8호 출결사항 관리에 따라, 무단결석과 구분되는 기타결석으로 처리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진=손기영 기자) 

    합당하지 않은 사유나 고의로 결석했을 때 내려지는 ‘무단결석’ 처분의 경우 ‘학생부 감점’ 등 해당 학생에게 불이익이 주어지지만, 가족 봉양·간병, 가사 조력 혹은 부득이한 개인 사정을 학교장이 인정하는 ‘기타 결석’ 처분의 경우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교육청 측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기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묻는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육단체 압력 작용한 듯 

    곽노현 교육감이 이날 전격 일제고사 선택권 보장의 뜻을 밝힌 데에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 전교조 서울지부 등 교육시민단체들의 집중적인 압력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 측이 이날 ’일제고사 대체프로그램‘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얘기다.

    양성광 교과부 교육정보정책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해 나는 시험을 안 보겠다, 외부에 어떤 회유 전혀 없이 안보겠다고 했을 때 학교에서는 당연히 학생을 보도록 유도하고 설득을 해야 되지만, 그래도 학생이 안 보겠다 했을 때 일어나는 대체 프로그램 문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