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원칙도 일관성도 없다"
        2010년 07월 12일 09: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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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사진=미디어오늘)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진보신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12일자 <한겨레>에 ‘외유내강의 정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진보신당은 내강 없는 정당임을 드러냈다”며 “원칙도 일관성도 없었고, 대외적 유연성이라고 할 수 없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가 끝나면서 ‘통합’ 이야기가 불거지는 것도 선거공학적 계산만 있을 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일상의 정치에 내강이 없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당에게 선거는 장기적 정치 비전에서 비롯된 일상의 정치가 국민에게서 평가 받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로 거의 2년마다 선거가 있는데, 2년마다 흔들리는 정당이라면 진보정당으로 뿌리내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진보신당은 과연 사회적 발언을 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농민, 영세상인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일상의 정치를 보여주었는가"라며 ‘트위터 소통방식’의 한계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 위원은 "마포 ‘민중의 집’과 같은 희망의 기지가 다른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하거나 비정규직 노동자 연대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선거 대응 중심의 당 활동에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세화 기획위원의 이 같은 진보신당 비판은 심상정 사퇴 이후 불거진 ‘연합 정치’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함께, 선거 전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진보신당의 상황과 관련 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세화칼럼] 외유내강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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