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장 영리병원 발언 사과해야"
    By 나난
        2010년 07월 09일 05: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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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원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영리병원 도입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병원장은 지난 6일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시장 개방이 큰 흐름”이라며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대병원노조가 소속된 공공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의료비 폭등으로 서민들이 더 이상 병원에 올 수 없게 만드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 건강은 내팽개친 채 돈 벌이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공공노조는 서울대병원에서 주1회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명지를 통해 환자보호자들은 “영리병원은 절대 안 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공공노조는 “정 병원장은 환자보호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노동조합의 서명운동에 대해 ‘환자의 진료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서명금지 공문을 보냈다”며 “서울대병원을 진정한 국민의 병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영리병원 추진 운운을 취소하고, 한국의 대표 공공병원으로 만들어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정 병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영리 병원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리’라는 단어에서 오는 오해가 많은데 국가 경쟁력 확보나 일자리 창출 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외국 사례가 제대로 알려진다면 지금처럼 반대 여론이 예민하게 반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 진출에 대한 뜻도 밝혔다. 정 병원장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과 중국에서 강남센터 같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2년 후에는 뇌와 심장의 혈관질환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첨단치료개발센터를 건립하는 등 병원의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찬성하는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의료비 폭등과 지방의료의 공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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