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KBS 전선’ 대중적으로 확산
    By mywank
        2010년 07월 08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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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일부 언론·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KBS 반대’ 투쟁이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론 수렴 없이 강행되고 있는 수신료 인상, 언론노조 KBS 본부 파업에 대한 비상식적인 대응, 개그맨 김미화 씨에 대한 고소 등 최근 KBS가 보여준 ‘이명박스러운’ 행태들이 대중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KBS의 ‘명박스런’ 행태 반발 자초

    KBS는 최근 KBS 본부 총파업에 반대 의견이 많다는 악의적인 보도 자료를 내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KBS가 망가질수록 거세지는 반발 여론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결국 향후 KBS 본부 총파업, KBS 수신료 인상저지 운동의 투쟁 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총파업 출정식에 참석한 언론노조 KBS 본부 조합원들 (사진=손기영 기자) 

    최근 KBS가 보여준 ‘이명박스러운’ 행태들은 각양각색이다. 우선 KBS 측은 지난 7일 저녁에 열린 KBS 본부의 시민문화제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KBS 본관 앞 계단에 대형 화분 수십 개를 배치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근 KBS는 청원경찰들을 동원해 KBS 본부의 총파업 집회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으며, 욕설과 폭행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연예인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개그맨 김미화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KBS는 7일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요지의 자신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밝힌 채, 5분 만에 기자회견을 졸속으로 끝마쳐빈축을 사기도 했다. KBS는 또 지난달 23일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기습 상정했으며, 조만간 심의·의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까지 참여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총 16개 단체들이 KBS 본부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8일 오전 현재 KBS 본부 홈페이지(www.kbsunion.net)에는 200개가 넘은 네티즌들의 지지 글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지지, 수신료 인상 반대로 이어져

    김우진 KBS 본부 홍보국장은 “지난 1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시민 등이 보내준 파업지지 성금이 1억 원을 넘은 상태이다”라며 “특히 최근 개그맨 김미화 씨의 ‘블랙리스트 사태’가 터진 이후, 시민들이 KBS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파업 동력이 괜찮고, 언론노조 MBC 본부보다 더 즐겁게 투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 다음 아고라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KBS 수신료 인상 반대’ 서명운동에는 8일 오전 현재 1만 4천여 명이 동참했다. 지난 7일 ‘향기(닉네임)’는 다음 아고라에 “KBS가 김미화 씨를 고소하겠다고 한다. 국민 대다수가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것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러한 KBS의 처사와 무관하지 않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최근 KBS 사태를 계기로 KBS가 지금 수신료 인상을 이야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라며 “애초부터 명분이나 정당성이 없는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에 호응하는 시민들이 훨씬 늘어나는 등 대중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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