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적 대중정당, 교섭단체 목표"
        2010년 07월 08일 02:53 오전

    Print Friendly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구상하는 진보의 재구성은 노회찬 대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 전 대표는 이를 “대중적 진보연합 정당”이라고 표현했고, 새로운 진보연합정당은 2012년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의 대안세력으로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목표와 과제로 설정하고 최소한 교섭단체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1대 1 구도 목표

    심 전 대표는 “이러한 움직임의 1차 모멘텀은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공론화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지난 6월 28일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은 피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심 전 대표는 7일 ‘진보신당의 미래를 찾아가는 부문과 서울지역 당원모임’(신미래)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심 전 대표는 “진보신당은 창당할 때 명실상부한 새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했다”며 “그 핵심은 진보적 대중정당, 생활 속 진보의 실현으로 운동권 정당에서 벗어나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전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심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진보정치가 작은 권력이라도 잡아 행사함으로서 독자성을 확보하고 더 큰 변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통해 수도권 거점을 마련한 민주노동당의 선거연합 정책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심 전 대표는 “정당의 일상 활동은 큰 권력과 작은 권력의 자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력을 통해 국민에게 말하고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며 대중정당은 국민의 평가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는 주체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역동적으로 상황을 만들며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진보의 재구성은 혁신적 파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향후 전망으로 ‘대중적 진보연합정당’을 제시하면서 “진보정치는 수권정당으로 향해야 한다”며 “진보정치가 주요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확보와 김상곤 교육감 같은 모범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진보정치 모범 창출이 중요

    아울러 현재의 정세가 “MB정권 하에서 대안세력 간 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과 ‘진보세력의 대단결’이 향후 경쟁구도의 핵심으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보대연합 문제는 2012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는 정책적 수준에서 진보정치의 지점까지 왔으며 진보적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포괄하는 진보정당 건설이 마땅히 우리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새진보정당 사이에 참여당의 공간이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진보대연합 논의에 끌어들여 노선과 정체성 선택을 유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당의 당론이 확고해야 한다”며 “새진보정당의 대상이 되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상대도 변하고 사회도 변하고 있는 중으로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 보다 무엇을 중심으로 새진보정당의 과제를 정립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어진 복지의제와 경제정책, 노동을 종합하는 비전과 정치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합의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또한 “정치연합의 과정에서 노선, 정치적 견해와 관련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준비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2012년 총선까지 진보대연합이 안된다면 단일기구를 통해 선거연합에 나설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앞서 진보진영 권력자원을 극대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은 연립정부 구성의 논의가 가능할 경우 선거연합의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극적으로 논쟁에 임할 것"

    심 전 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노선에 대해 “적극적이고 책임있게 (논쟁에)임하겠다”며 “나의 사퇴로 많은 당원들의 아픔이 있었지만 당의 진로가 이 방향으로 힘 있게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직의 결정이 이와 다르게 내려질 경우에 대해 “당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며 “다수 입장에 따른 리더십을 세워 소수가 승복하는 질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진보신당 창당 2년에도 불구 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실”에 대해 “분당 후 창당된 당에서 노선과 진로를 논의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창당 이후 채택된 공동대표제도, 현상유지적 리더십으로 정치 재편기에 새로운 정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정당으로선 한계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수 당원들의 전망을 선택하는 방도로서 대표가 선출될 때 그 대표가 충분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그걸 놓고 평가하고 책임질 수 있다”며 “이번 선거평가를 계기로 당의 진로와 전략에 대해 어떤 견해든 다수 견해가 확인되고, 그 전망을 토대로 리더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집행의 책임성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신자유주의나 현재의 대북정책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진보의 가치를 희석하거나 포기하는 게 아니”라며 “그럴 경우 (통합이)안되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참여당의 신자유주의노선과 민주노동당 노선은 국민적 심판을 받은 만큼 대중들로부터도 변화의 강제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탈당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의 가장 큰 과제, 고뇌하는 과제가 바로 당”이라며 “진보신당의 발전과 진로와 관련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당 대표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나는 징계위에 회부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토론회는 신미래 활동가들의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신미래는 오는 12일 정종권 부대표, 17일 김상봉 전남대 교수를 각각 초청해 당의 진로와 노선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