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은평 안 나오는 게 맞다"
        2010년 07월 07일 03: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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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7.28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한 이재오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대해 “물론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이나 지금 상황에서는 이 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공격했다.

    이번 은평을 재선거에서 이재오 예비후보의 대항마로 민주당 내에서 한 때 강력하게 거론된 바 있는 김근태 고문이 이 위원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앞서 김 고문은 민주당 지도부의 은평을 출마 요청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이날 블로그 및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선진화되어야 한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하는 이 정권 아래에서 경찰은 마구 고문을 해대고 이른바 ‘영포회’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사유화해서 국정 농단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경민 "지켜보는 중"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6월 초에 있었던 지자체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 주셨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막무가내”라며 “국민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4대강 사업을 오히려 속도를 부쳐 밀어 부치고 있으며 민주주의 역주행과 후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민주화 운동에 전념해 왔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며 “2차 정권교체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면 그 사회의 민주주의는 이미 안정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라는 얘기가 생생하게 생각나는데 지금 우리가 온전한 민주주의 안에서 살고 있고 오늘날 이명박 정권을 과연 민주주의 정권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때야말로 우리 사회, 우리나라를 위해 (독재에 맹렬하게 투쟁했던) 이 위원장이 가시적 투쟁에 나서야 마땅하지 않겠는가”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 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고, 책임있는 사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은평을에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과 이계안 2.1연구소장,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전 시의원 등이 후보로 출마한 상태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신경민 전 <MBC>뉴스데스크 앵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전 앵커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해 출마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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