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당발전 특위' 본격가동
    2010년 07월 05일 02: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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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선거평가 및 당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특위’(당발특위)가 지난 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의 정체성과 미래 전망과 관련 큰 혼란을 겪어왔던 진보신당의 노선논쟁이 창당 2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9월 5일 당 대회서 진로 확정

당발특위는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달 말 까지 ‘당 발전전략 토론용 초안(토론안)’을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당원 토론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8월 중순 전국위원회에서 초안을 확정해 오는 9월 5일 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와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 진보신당 확대운영위원회(사진=정상근 기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당발특위의 첫 회의에서 “선거 진행과정에서 뜨거운 당내 쟁점이 될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고 당의 중장기적 발전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거평가에 대한 전당적인 토론을 모아 9월 5일 당 대회에서 총화하자는 문제의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대표는 “이미 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지방선거 이후에는 제2창당 등 당 안팎에 폭넓은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발전전략은 그 자체로서 2008년 창당한 진보신당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발특위가 향후 기간 동안 토론안에 담아야 하는 것은 △창당정신 △창당2년 활동 성찰 △현주소 진단 △당에 요구되는 과제 △진보정치의 독자성과 당의 진로 △2012년 총선, 대선 대응 전략이다. 이 중 당의 과제와 2012년 선거 대응전략이 당발특위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신 기획실장은 “선거평가는 그 범위가 명확하지만 당 발전전략은 광범위하다”며 “상대적으로 조직진로와 2012년 양대 선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중심으로 당 발전전략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문제에 논의 집중

김종철 대변인 역시 “짧은 기간 안에 모든 것을 다루기에 무리가 따르겠으나, 지난 2008년 진보정치 10년 평가위원회의 성과도 있기 때문에 창당정신과 창당 2년 성찰은 여기에 기반될 것”이라며 “2012년을 잘 만들기 위한 토론이 필요하고 당발특위도 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토론을 할 것인가’이다. 당발특위가 최대 4차례 정도 밖에 소집되지 못하는 반면 당발특위가 다뤄야 하는 토론의 범위는 매우 넓다. 당발특위에서 토론안 초안을 만들더라도 이후 당내 토론과정도 문제다.

임시 당대회가 9월 5일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8월 말 경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해도 늦어도 8월 중순여 까지는 전국위원회에 제출할 안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7월 말 8월 초에 휴가철이 겹쳐 있는 만큼 실제 당발특위의 토론안 초안으로 전당적 토론을 거칠 수 있는 기간은 10일여에 불과하다.

정경섭 당발특위 위원(마포구 당협위원장)은 “당이 제대로 지난 과정을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노회찬 대표가 당발특위 위원들에게 제시된 주제에 맞게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 자신의 의견을 글로 써 오라고 한 만큼 앞으로의 회의가 농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발특위는 향후 전당적 토론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신 기획실장은 “‘1당원 1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전당적인 참여시스템을 논의하고 당원들이 안을 제출하면 이를 당발특위가 수렴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과 지역의 토론을 어떻게 활성화할지도 고민해 다음 회의 때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당원협의회 의무적 토론 필요

정경섭 위원은 “전국 당협별로 의무적으로 당의 진로와 노선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약 20여일 동안 토론을 하는 과정을 만든 뒤, 이를 통해 당대회에 임해야 한다”며 “그 모습 자체가 당의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공식 가동된 당발특위는 지난 24일 1차로 발표한 명단에서 다소 변동이 있었다. 전국위원 추천 3인은 김준성 전국위원, 문성진 인천동구의원, 정경섭 마포구당협위원장 등으로 변함이 없었고 광역시도당 3인은 김상호 광주시당 부위원장, 선창규 대전시당 위원장과 함께 조명래 대구시당 위원장 대신 정호진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당원 및 전문가로는 이봉화 관악구 정책연구소장, 장혜옥 당원(경북), 최혜영 당원(경기), 이원교 장애인위원장,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 등 6인이 선임됐다. 기존 명단에 포함되었던 이장규 마산당협 위원장은 빠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명래 대구시당 위원장은 선거 후 광역도당을 추스르기 위해 도당에서 불참을 결정했고 이장규 마산당협 위원장은 개인적 사정과 여성 위원의 참여를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의 추천을 받아 최혜영 당원과 여성과 장애인 당원들의 참여를 위해 장혜옥 당원, 이원교 위원장을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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