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키워드, ‘나눔과 기부’
By mywank
    2010년 07월 03일 10: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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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한겨레출판 펴냄, 12,000원)은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저서로써, 그는 여기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기부와 나눔’을 강조한다.

   
  ▲표지

‘기부와 나눔’을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라고 본 저자는 이 책에서 “눈앞에 굶주리는 사람을 보고 돈을 내는 즉자적이고 감성적인 기부보단, 어느 쪽에 돈을 내는 것이 사회의 풍요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잘 판단하는 ‘이성적인 기부’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부자들이 존경을 받는 이유는 부자들이 갖고 있는 기부의 습관에 있다. 빌 게이츠는 4년 동안 자산의 60%인 20조원을 기부했으며,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도서관 건물에서부터 그 안의 장서에 이르기까지, 큰 대학건물에서부터 작은 벤치에 이르기까지 기부되지 않은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저자는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빈부격차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며, 일반인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해 100억대를 모금하고 매출하는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가 100개, 1000개가 되면, 그 과정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또 수많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힌다.

저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재단법인 제도를 꼽기도 한다. 한국은 보통 재단들이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왔지만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 발전에 재단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또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개인재단이다. 저자는 향후 한국이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개인재단이 많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NGO를 적극 지원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이 책에서는 세계의 구두쇠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들은 라디오 한 대도 없이 살거나, 남루한 아파트에서 살거나 한겨울에도 전혀 난방도 하지 않고 살았지만, 생의 마지막에 자신의 전 재산, 많게는 수백억에서 수십억을 공익을 위해 쓰라며 사회에 돌려주고 간 이들로써, 나눔의 길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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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원순

1980년 사법 시험에 합격, 잠깐 동안 검사 생활을 했다. 1983년 검사직을 버리고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망원동 수재 사건, 구로동맹파업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서울대 우조교 사건 등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창립을 이끌고,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했으며, 2006년부터 희망제작소를 만들어 ‘소셜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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