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지도부 긍정 평가 한목소리
        2010년 07월 02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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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기 지도부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자면?

    기호1번 정성희 = 2008년 분열, 분당 이후 4월 총선, 5~6월 촛불항쟁까지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어 받아 어려웠던 당 조직을 정비, 강화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지도부였다. 특히 장외 대중운동이나 의회단상에서 보인 호민관으로서의 진정성과 투쟁성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스타는 부각되어도 당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 17대 때처럼 집단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단체가 아니라 정당답게 정치적 정책적 투쟁적 대응을 입체적으로 구사하지 못했다. 또 창당정신인 당의 노동자 중심성은 갈수록 약화되었고 당의 외연은 거의 확대되지 않았다.

       
      ▲ 왼쪽부터 기호 1번 정성희 후보, 기호 2번 김승교 후보, 기호 3번 이정희 후보 (사진=진보정치)

    특히 당대회 결정사항인 진보대연합방침은 구두선에 그치고 민주당과의 반MB연대에 치중하여 MB심판에 기여하고 실리를 얻은 반면, 민주노동당의 독자성, 진보정치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약화시킨 측면이 없지 않다.

    기호 2번 김승교 = 3기 최고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의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지도부로 평가할 수 있다. 당의 위기상황을 극복해냈고 정책당대회와 보궐선거, 6.2지방선거등을 성과적으로 이끌어왔다. 이전 민주노동당에서 보기 어려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지도력이 사실상 특정인물 중심이었고 집단지도체제의 우월한 지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원들이 당대표 이외에는 최고위원의 활동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고 지도력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대표의 권한, 정치력을 높여가면서 최고위원들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실제로 일을 잘 하는 지도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호 3번 이정희 = 강기갑 대표와 3기 최고위원회는 분당이후 위기국면을 수습하고 새로운 반등을 이루어 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반MB 연대 노선을 채택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야권연대 실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3기 지도부의 이러한 활동은 수도권 최초의 기초단체장 확보, 울산 재탈환, 139명의 지방의회 의원 당선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서울 경기의 정당지지율에서 보듯 수도권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5석으로 중앙정치를 주도하기도 쉽지 않다. 반MB연대에 대한 진보진영 안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할 만큼 진보진영 전체를 끌고나가기도 쉽지 않다. 민주노동당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지도부의 과제다.

    기호 4번 최은민 =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부분은 당이 갈라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기갑 대표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폭압 통치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사실이다. 2008년 촛불정국에서 2009년 서거국면에서 민주노동당은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 서버를 열어보겠다는 후안무치한 탄압국면에서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당이 정국을 돌파해온 점은 우리 당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반MB전략과 진보진영대통합전략’이라는 두 가지 기치 중 ‘진보진영 대통합’은 소홀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노동 현장 당원들의 문제제기는 지금도 상당하다고 보며 4기 지도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호 5번 김성진 = 당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MB정권의 폭압적 탄압에 맞서 헌신적으로 싸운 점에 대해서 참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방송법, 쌍용자동차, 최근 당 서버압수수색시도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투쟁하면서, 진보정당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6.2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단결과 대통합의 측면에서 소홀한 면이 있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지형 속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해 노력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또 당내 직접민주주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당원 총투표의 도입이 정책 당대회에서 결국 반려되고 말았는데, 3기 지도부가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기호 6번 김혜영 =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3기 지도부는 분당사태 이후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다. 따라서 3기 지도부는 조직적으로 허물어진 당 조직을 복원하는 동시에 당 분열을 가져온 원인에 대해 성찰하고 당을 혁신하는 과제가 놓여 있었다.

    동시에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투쟁전선을 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했고, 국회의원보궐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보정당 분열에 대한 책임을 진보대연합으로 돌파해야 할 과제가 3기 지도부에 있었다.

    3기 지도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당 조직을 복원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투쟁전선은 주도적으로 잘 이끌어 갔다고 보인다. 그러나 분당원인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당을 혁신하고 진보대연합을 추진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보인다.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 보다는 반MB 선거연합을 추진했는데 당선자는 많이 냈지만 진보진영의 분열을 가속화한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강기갑대표의 강력하고 균형잡힌 리더쉽으로 아쉽지만 당을 잘 이끌어 왔다고 평가한다.

    기호 7번 장원섭 = 잘한 점으로 먼저 탈당사태로 인한 당의 최대위기를 극복하고 당조직을 안정화하여 당 기풍을 바로 세웠다는 점을 들고 싶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상최대의 성과를 냄으로써 국민들 속에 민주노동당의 이미지를 강하게 남겨 당의 도약과 집권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오랜 고질병중의 하나인 당의 적자 재정운영을 극복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부족한 점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독자적인 수도권 전략이 부족했다. 특히 상징적인 서울선거에서 드러난 약점은 우리 민주노동당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이자 약한 고리가 어디인지 보여주었다.

    기호 8번 이영순 = 3기 최고위원회는 분당으로 인한 당의 어려움을 당 강화 기치와 반MB투쟁으로 돌파하고자 노력했으며, 강기갑 대표를 중심으로 당원들이 일심 단결한 결과 6.2 지방선거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

    일촌맺기사업, 논밭 직불금 예산확보 등 전략적 지지층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한국 정당 최초로 정책 당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민 대중들의 절박한 요구였던 민중생존권과 반MB 투쟁에 가장 헌신적으로 앞장섰고 반MB연대연합과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하지만 당원들의 당 참여율을 높이는 분회 사업, 지역위원회를 포함한 골간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남는다. 최고위원회 성원 개개인이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되지 못한 점. 최고위원들의 더 높은 일상적 활동을 전개하지 못한 것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기호 9번 우위영 = 3기 지도부는 진보정당이 좌초 될 수 있는 위기에서 진정성과 헌신성으로 당을 구해낸 ‘구원투수’였다. 이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권과 맞서 흔들림 없이 싸웠고 용산참사, 박종태 열사, 쌍용차 투쟁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서민의 고통을 온몸으로 함께 했다.

    정책대안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남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보다는 싸우기만 하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정책이 없는게 아니다. 전국민고용보험제, 무상교육, 사회주택 20% 쿼터제, ‘모든 진료에 건강보험 적용’ 등의 정책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다. 정책을 쓸모 있게 다듬고 브랜드화 시키고 의제화시켜내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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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8 재보선에 민주노동당은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하는가?

    정성희 = 7.28재보선에서는 민주당과의 올바른 반MB선거연합이 성립되기 어렵다. 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승리를 민주당의 승리로 착각하고 민주노동당의 거듭된 연합정치 읍소패착으로 인해 자만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 바람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재보선의 특징, 나눠 가질 자리도 많지 않고 민주당이 양보하고 내부를 통제할 능력도 없으며, 선거구 한개 정도 민주노동당에 비워줘도 당선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 보다 지지율이 명백히 앞서는 선거구가 없는 한,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노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민주당은 우리를 우섭게 여길 것이다. MB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앞장서면 국민들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한심한 주장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너희들 말은 다 맞는데 그 걸 할 수 있냐” “사람은 좋은데 당이…”라는 얘기를 무수히 듣지 않는가. 민심은 천심인 동시에 과학이다. 진정성은 독자적 힘과 과학적인 전략전술로 뒤받침될 때 현실로 바뀐다. 대체 인천계양, 서울은평, 강원 원주, 태백, 인제, 충남천안, 광주남구 등 어디에 민주당 후보 보다 지지율이 높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준비되어 있는가. 민주당이 한 자리라도 양보하리라 믿는가. 또 뒤통수 맞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지난 4월 재보선 때 나머지 선거구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다 사퇴하고서라도 안산상록의 임종인 범야권단일후보를 성사시키려다 실패한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해 진보대연합후보를 추대하고 끝까지 완주하든지, 아예 건너뛰든지 해야 한다. 7.28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연합정치는 실현 불가능하다.

    김승교 = 6.2지방선거 결과를 받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MB정권 심판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온갖 어려움을 거치면서도 당을 민중들 속에 점차로 뿌리내리는 것은 창당부터 오늘날 까지 국민대중의 의식지점을 존중하면서 지향을 잊지 않는 활동을 견지하려고 노력한 덕분이다. 진보정당다운 차별화된 정책과 독재정권 심판의 간절함으로 국민들께 다가선다면 7.28 재선 역시 민주노동당이 인정받는 장으로 될 것이다.

    이정희 = 7.28 재보선에서의 선거연대가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야권연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특히 서울 은평을 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 은평 선거는 4대강 사업을 두고 벌이는 종교계·시민사회단체·야당들과 청와대·정부의 전면전으로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지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이기게 해준 것에 대해 야당이 보답을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자리 좀 차지했다고 해서, 민주당은 “다 가져가겠다”라고 할 수 없고, 우리도 “(자리를) 다 안 주기 때문에 같이 못한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4곳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은평을에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인천 계양을에 박인숙 전 최고위원, 강원 인제화천양구철원에 박승흡 전 대변인, 그리고 광주 남구에 오병윤 사무총장이다. 후보 경쟁력 측면에서나 대의명분에 있어서 이 네 분의 후보는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들이며 단일화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들이다.

    1:1 구도만 만들면 우리 당 후보들도 모두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6.2지방선거에서 확인하였다. 언제든 민주노동당 때문에 야권연대가 깨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지만 다른 야당의 아집과 독선으로 부득불 모두 경쟁체제로 갈 경우도 대비하겠다. 우리 후보는 모두 완주용 후보이며 당의 위세를 떨칠 수 있을 것이다.

    최은민 =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진보정치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노동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노동현장에 계시는 많은 진보정치 지지자분들이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셨지만, 기대만큼 조합원들이 움직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7.28 재보선은 노동현장이 진보정치 승리와 이명박 심판이라는 힘찬 진군을 또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얻어낸 수도권 구청장 돌파라는 희망을 말씀드리겠다. 또 지방선거에서 부족했던 진보대통합이라는 과제를 2012년까지 반드시 일구겠다는 또 다른 희망도 말씀드리겠다. 그래서 노동현장이 진보정치의 희망을 향해 전진하는 계기가 되도록 일궈내겠다.

    김성진 = 7.28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은 인천에서 수도권 진보구청장을 돌파한 6.2 지방선거의 성과를 이어서, 진보정당의 존재감과 가치를 국민들에게 또 한 번 각인시켜야 한다. 더불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고서도, 국민을 무시하고 4대강 사업에 추진하려는 이명박 정권에 다시 한 번 불호령을 내려야 한다.

    민주노동당 당직 선거가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신임 지도부가 재보선을 기획하고,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현실적으로는 넓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진보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원칙 속에서, 이명박정권을 심판하는 다른 야당들과 유연하게 대화해야 한다.

       
      ▲ 왼쪽부터 기호 4번 최은민 후보, 기호 5번 김성진 후보, 기호 6번 김혜영 후보 (사진=진보정치)

    김혜영 = 6.2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반MB 야권연대를 중심으로 추진했다. 지방선거는 단체장, 지반의원 모두 합하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지역구마다 1명씩 뽑고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다른 야권 후보들이 경쟁력이 없으면 양보하지 않을 명분이 있기 때문에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진영이 당선자를 다수 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정당과 진보진영이 모여 하나의 진보대통합당을 만들어 진보진영의 대표선수를 내보내야 하고 야권 단일화 보다는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옳다고 본다. 물론 민주당이 양보안을 내놓으면 야권연대가 추진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7.28 재보선에서는 진보대통합당이 없는 상태에서 치루는 선거이므로 진보정당 들이 각자 후보를 내고 진보진영 대표선수를 진보후보 단일화 협상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 이것만이 분열된 진보진영이 단결을 꾀한다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고 민주당에게도 진보진영을 동등한 상대로 보도록 할 수 있다고 본다. 진보진영의 단결을 도모하는 것이 7.28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취할 전략이다.

    장원섭 = 이명박 정부는 6.2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외면할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법 악용, 4대강 사업 계속 등 민심을 역주행하고 있다. 이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은 이번 7.28 재보선에서도 여전히 강하게 작용할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지방선거와 달리 한정된 선거구 등 재보선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재보궐 선거가 있는 모든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후보를 출마시켜 전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우리가 후보를 낸 곳에서 모두 이기는 것이 가장 좋다. 압도적 승리가 어렵다면, 민심의 흐름 속에서 우리 민주노동당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야권연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7.28 재보선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해당지역의 특성과 상황에 걸맞는 준비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영순 = 7.28 재보선은 6.2지방선거 연장선에 있는 선거다. 성과적 분위기를 이어 당 발전에 도움 되는 선거여야 한다. 이번에 출마하는 분들은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다.

    선거기간동안 철저하게 당원들을 중심에 세우고 노동자, 농민 속에 깊이 들어가 진보정치에 대한 희망을 일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반MB, 반한나라당 기치를 높이 들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시민들을 묶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반MB 선거연대의 요구 또한 높을 것이다. 연대연합은 철저히 당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번 재보선 역시도 그런 관점에서 선거연대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재보선은 지방선거와 성격이 다르다. 그런 만큼 연대연합의 방식과 후보전술은 지난 지방선거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연대정치는 안된다.

    우위영 =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의 민심을 거역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제2의 심판’을 하는 선거다. 민주노동당이 야권단일후보가 되어 민심을 거역하는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담화에서 선거로 표출된 민심의 무서운 경고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무소불위의 독선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MB심판을 위해 야권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우리의 선거태세와 힘을 모으는 것이다. 우리 힘을 기본으로 민심이 가리키는 대로 단결하는 야권연대를 주도한다면, 국민과 함께 민주노동당이 승리한다는 것이 6.2지방선거에서 깨친 진리이다. 이번에는 민주노동당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MB심판을 이루어내겠다. 최소 1~2 곳 이상에서 당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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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주된 연대 대상으로 한 선거연합을 펼쳤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성희 = 2012년 4월 총선도 연합정치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다. 민주당이 일부 진보개혁세력을 수혈 공천해 대선 토대 강화에 집중하며 총선 시기에는 대선연정 논의가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설령 위협적인 진보대통합당이 등장해도 수도권은 사전 후보 조정이 쉽지 않고 지지율이 앞서는 진보후보로의 막판 단일화도 만만챦을 것입니다. 대선구도의 총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6.2지방선거의 성과에 자족해 ‘민주노동당 자체 강화에 기초한 민주당과의 반MB연합정치’에 목을 맬 때, 진보정치의 발전도 올바른 반MB연합도 다 놓치는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다. 4+4 잠정합의안이 보수야당에 의해 어찌 부결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올바른 반MB연대연합정치는 진보정치세력의 독자적 힘이 강해야 가능하다.

    민주노동당을 혁신하고 진보대통합에 매진할 때이다. 그래서 진보대통합 후보가 민주당 후보 보다 지지율이 높거나 비슷한 지역구를 많이 개척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당면 임무이자 연대연합정치의 선결과제이다.

    2012년 총선에서 진보대통합당의 독자적인 힘으로 수도권 의원 배출 등 최소20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유력 대선주자들을 준비하지 못하면, 12월 대선 앞두고 한나라당 재집권 저지를 위해 또 민주당 후보를 밀어주자는 신비판적 지지 흐름을 막을 수 없고 올바른 연합정치도 물 건너간다.

    김승교 =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반MB연합이 전국적으로 실현된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서 민주노동당은 약진했지만 민주당은 대승을 했다(서울, 경기 단체장을 한나라당에 뺏겨 압승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대승을 거둔 것은 분명하다). 향후 선거에도 이런 양상은 얼마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진보정당이 급성장,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후 대책이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지분도 나뉘고 지지율도 갈라져 민주당이 성과를 독식했기 때문에 다른 야당들의 지분과 지지율을 합치면 민주당 독식을 막을 수 있다’는 단순 논리를 기반으로 세워진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하다.

    산술적 계산 외에 다른 요소들은 간단히 배제되고 만다. 반북주의자, 자유주의 세력이 여과 없이 들어오고 진보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층 명망가들이 진보의 주인 행세를 하는 구성으로 눈앞의 선거에 급급해 만들어진 당이 오래 갈 리 없다. 일회용 선거정당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진보정당운동 역사에 새겨 있는 뼈저린 교훈이기도 하다.

    성급하게 덩치만 키우는 무원칙한 통합은 필연적으로 정치강령에서의 후퇴와 양보, 우경화로 흐르게 된다. 6.15공동선언의 핵심은 ‘자주’이고, 신자유주의 반대의 핵심은 ‘반제․평등’이다. 연합에서의 강령과 통합에서의 강령이 같을 수 없다.

    폭넓은 연합전선을 형성하되 복잡한 연합운동을 진보로 이끌어나가는 주도세력은 보다 단단하고 견결하게 구축해야 한다. 그 전제는 진보세력이 자기의 이념과 토대에서 독자성을 지키고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반MB연합이 현재 지니고 있는 한계와 우려 역시 진보정치세력이 독자성을 계속 강화하고 자기의 힘을 키우는 것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객관적 현실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없고 과정에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진보정당의 독자성, 정체성은 더더욱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진보정당이 노동자, 민중에 튼튼히 발 딛고 흔들림이 없어야 일시적 난관이 생겨도 능동적으로 돌파해나갈 수 있다.

    2012년 총선, 대선은 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진보개혁주도의 사회,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실현하는 중대한 정치일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우선 진보적 정치역량 강화를 제일의 과제로 해야 한다. 진보대연합의 과제도 대중적 진보정치역량 강화의 방향에서 실현해야 한다. 노동, 농민, 청년, 학생 등 대중단체와 유기적 결합을 높이고 진보개혁적 시민사회진영과 밀착해야 한다. 당의 대외협력, 연대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보적 연합정권을 세우기 위한 연대연합을 발전시켜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주도적으로 제안해 전체 진보개혁세력을 망라한 ‘2012 집권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내용적으로 진보를 강화하고 연합정치를 발전시켜나간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당 지지와 기반을 강화하고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한 비상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서울, 수도권 특성에 맞는 당 운동 전략을 세우고 중앙당과 서울시당이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정희 = 민주당을 주된 연대 대상으로 선거연합을 했다는 것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다. 민주노동당이 추진했던 반MB연대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을 모두 포함했다. 일부 지역에서 진보신당이 반MB연대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든 진보개혁진영을 포괄한 연대였다.

    반MB 연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연대를 이끌어 나갈 민주노동당의 힘이다. 민주노동당의 힘이 커져야 진보대통합도 빨라지고 진보개혁세력의 폭넓은 연합도 가능하다. 그래야 연대에 참여하는 세력 간의 이해관계와 의견 대립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갈 수 있다.

    최은민 = 민주노동당이 일관되게 견지해야한 연대의 원칙은 진보대통합을 앞세워, 반이명박 연대를 폭넓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대통합을 실현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2년 총선에서 진보정치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정권을 이명박정권에서 끝내고, 진보적 정권을 창출해야하는 한다. 이 과제를 동시에 실현하려면, 먼저 진보대연합을 튼튼히 해서, 더 크고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2012년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진 = 2010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연대를 통해 수도권 구청장을 돌파했다. 분명한 성과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단결과 대통합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 역시 엄중하게 평가해야할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10명의 진보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진보정당운동의 역사 속에서 전진하는 속도가 더뎌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음 목표 중 하나는 진보정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다. 진보진영을 대통합한 ‘국민적 진보정당’을 총선 전에 건설할 수 있다면, 이 목표를 실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는 마감해야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범 야권연대 제안 앞에 묵묵부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국민적 진보정당이라는 힘이 있다면 범야권연대를 진보정당이 더욱 강력하게 주도할 수 있다. 국민적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2012년을 돌파하겠다.

    김혜영 = 총선과 대선은 지방선거와는 다르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를 실현할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모두 지역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따라서 진보정당 당선자도 지역에서 너무 진보적인 색깔을 강하게 내기 어렵고 더욱이 의석수도 소수이므로 다른 정당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지방선거는 반MB 야권연대를 추진한 것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성과도 많다고 본다.

    문제는 총선과 대선에서는 진보정당이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현행 선거법아래에서 진보정당은 비례대표를 많이 당선시킬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과 야권단일화를 통해 양보 받을 의석수가 많지 않고 야권단일화를 추진하면 정당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적기 때문에 비례대표 당선자에 의존하는 진보정당으로서는 야권단일화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총선과 대선은 진보정당과 진보진영이 힘을 하나로 모아 진보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 진보대통합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방선거 때처럼 진보정당이 각자 알아서 처신하는 것 보다는 진보대통합을 통해 지역구마다 한명의 대표선수를 내보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총선 전에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6.15공동선언에 찬성하는 제 세력이 모여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최우선 과제이다.

       
      ▲ 왼쪽부터 기호 7번 장원섭 후보, 기호 8번 이영순 후보, 기호 9번 우위영 후보 (사진=진보정치)

    장원섭 = 민주노동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주된 연대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무지한 소치거나 악의적인 왜곡이다. 민주당과 연대한 것이 본질이 아니라 현상이며 현상의 일면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라는 민심에 복무하여 반MB 야권연대를 한 것이 본질이다.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와 당대회의 결정에 따라 진보대연합과 반MB 야권연대를 모두 다 진정성을 갖고 힘껏 추진하였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민주노동당은 진보세력의 대통합을 진정성있게 힘껏 추진하여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다. 이러한 힘으로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주도할 것이다.

    이영순 = 이번 지방선거는 반MB심판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기반한 MB심판의 장이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진보대연합의 대상도 아니며 그 한계를 잘 알고 있지만 MB정권 국민적 중간평가 성격을 가진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과도 연대연합이 가능했던 것이다.

    2012년의 선거연대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야5당, 시민사회단체들과 반MB투쟁을 더 굳건히 전개하고, 진보진영을 향한 공안탄압을 진보진영전체가 뭉쳐 투쟁으로 돌파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

    진보진영대통합은 반드시 달성해야할 중요한 목표다. 그간 당도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왔다고 평가 한다. 진보세력단결을 통해 2012년도는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진보대통합은 노동자, 농민등 계급민중들이 요구하고 있으며 진보진영의 집권을 위해서도 반드시 달성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진보진영대통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우위영 = 반MB연대는 단순히 민주당과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반MB연대는 이명박 정권시대 당면한 핵심 과제이며 주요 전략이다.

    반MB연대는 진보의 고립주의가 아닌 민심에 부응하는 진정성의 정치, MB심판을 선도하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략적 판단이 들어있는 문제이다. 이것은 진보정치 역량을 강화하고 진보집권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문제와 밀접히 연동되어 있다.

    문제는 진보정당이 자체의 힘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의 확고한 계급적 기반, 20-39대 청년층과 수도권에서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반MB연대를 선도하고 주도해 나가야 한다.

                                                      * * *

    – 진보신당과의 재합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합당의 절차나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성희 = 진보양당의 합당이 아니라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이라야 한다. 첫째는 민주노총 중심의 주체적이고 통일적인 제2의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불을 당기는 것이다. 둘째는 민주노동당의 혁신강화이다. 인물도 정책도 문화도 활동도 다 바꾸는 것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과 40대 가장의 요구와 정서에 맞게 말이다. 정파들의 작은 이해와 상호불신, 주도권의식을 버리고 넉넉하게 품어 안는 자세가 절실하다.

    셋째는 진보신당을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 건설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6.2지방선거 일부지역의 중복출마, 분열경쟁으로 골이 더 깊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밟고 가겠다는 식의 협소한 정파적 시각은 한국진보정치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잠시 별거하고 있을 뿐이다. 설령 이혼했다고 해도 재결합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이혼부부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주 만나는 법인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민주노동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넷째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시민사회운동의 정치세력화를 지원 방조하고 이들을 ‘노동중심 진보대통합당’의 당당한 일 주체로 내세우는 것이다. 지금 진보적 시민운동과 전문가 집단을 그대로 방치하면, 머쟎아 민주당이 벌일 수혈과 개혁공천의 사냥터가 되고 말 것이다. 진보정치, 진보운동의 외연은 대폭 축소되고 고립적 상황에 놓일 것이다.

    다섯째는 성찰하고 반성하는 친노 세력을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에서 만나는 것이다. 집권 당시 신자유주의정책의 폐해를 깊이 돌아보고 6.15선언 이행을 위해 MB정권과 싸우겠다는 친노 세력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밖의 다종다양한 진보정치세력에 대해서도 그 규모와 기반의 크고 적음을 따지지 말고 반신자유주의, 6.15지지를 기준으로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의 주인, 주체로 묶어세워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

    7.28재보선 이후 민주노동당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를 확대, 재편하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우선 낮은 단계로부터 독자성을 인정하고 공동토론, 공동실천에 착수하고 아래로부터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자주적 참여를 토대로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한 원탁회의-추진기구-준비기구로 발전시켜 아무리 늦어도 2012년 4월 이전에는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는 것이다.

    김승교 = 최근 중앙위에서 2012년 총선 전에 진보대통합을 실현하자는 결의를 표명했다. 진보대통합의 목표는 설정됐고 이제 당원들을 통합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진보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진보의 외연을 확장하는 통합의 과제는 상층의 협상 방식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아래로부터 대중에 기초해 통합의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의 구체적 방안도 나오고 상층의 부정적 요소도 극복할 수 있으며 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다.

    진보대통합은 원칙을 세우고 질서 있게 해야 한다. 통합의 당위에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자꾸만 당위를 강조하며 통합에 적극파, 소극파가 있는 것처럼 가를 필요가 없다. 논의를 교착시키고 정체시킬 뿐이다. 통합을 실현하는 방법과 경로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전략적, 장기적 안목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진보대통합의 원칙과 내용, 그 대상과 방법까지 어느 것 하나 진보정당의 운명과 관련해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아직 우리 손에 구체적이고 상세한 계획표는 쥐어지지 않았다. 일부가 주도해서 목소리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의 당원들 모두가 통합을 자기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이 과정에 당원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전당적, 전국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의 추동력이 생기고 실제 현실로 될 수 있다.

    현실 가능치도 않은 주장을 당위로만 내세우는 것은 문제를 답답하게 한다. 우리 당 누구도 분당을 원치 않았고 진보신당과 통합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진보신당과 당대당 통합은 다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진보신당과의 선합당론은 결국 제3지대 창당론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것은 제3의 세력을 포함한 창당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그렇게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문제의 성격도 달라지고 더욱 복잡해진다.

    당원들이 주체가 되어 우리 당을 혁신, 강화하는 것을 기본에 두고 아래로부터 진보대연합의 토대를 강화하면서 통합을 위한 제반 조건, 논의를 성숙시켜나가는 것이 진보대통합의 가장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다.

    이정희 =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노동당의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칫하면 진보신당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 진보신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미래는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결정하듯, 진보신당의 진로는 진보신당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

    진보신당의 사정을 감안해 예의를 갖춰 진정성 있게 만나겠다. 기다려 달라면 기다릴 것이고, 이제 됐으니 이야기해보자고 하시면 언제든 대화하겠다. 서로 기분 좋게 합치도록 노력하겠다.

    최은민 =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과 갈라지면서 제일 힘들어 진 곳이 진보정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노동운동 현장이다. 진보정치가 갈라지면서, 노동운동도 분열이 심해졌다. 노동운동의 배타적 지지라 그 힘을 상실하고 있다. 진보정치 입장에선 에너지원이 위축되었고, 노동운동 입장에선 진보정치를 향해 무기력해져 버렸다.

    이런 상태를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동당도 진보신당도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진보정치는 하나의 정당에서 힘을 보아야 한다. 진보대통합은 단순한 진보신당과 재합당이 아니고, 더 넓고 새로운 진보정당이 태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절차와 조건을 떠나 노동운동의 미래를 위해 진보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김성진 = 진보대통합, 국민적 진보정당 건설로 가는 길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다시 만날 것이다. 단순한 재합당이 아니고, 새로운 진보정당이 태어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계시는 분들 뿐만이 아니고 진보적 열정을 가지고 계신 새로운 분들도 함께하실 것이다. 지난 진보정당 운동의 성과는 이어가되, 부족했던 점은 혁신하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손에 움켜쥘 것이다.

    진보대통합, 국민적 진보정당 건설을 실현하는 방법은 실사구시적이어야 한다. 정해진 절차과 규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함께 노력할 작은 실천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만나야한다. 조건이 있다면 더 좋은 국민적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김혜영 =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분열에 대해 책임이 있는 한 주체이므로 당연히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분열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민주노동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민주노총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선거 때마다 만나는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 요구하는 것이 진보정당 통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분당사태 당시의 감정적 대립이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주로 활동가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성적으로는 통합을 해야 하는데 감성적으로는 몸이 따라가지 않는 게 현실인 것 같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진보양당이 통합하기는 어려운 게 아니냐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그렇지만 시대의 요구인 진보대통합에 진보양당이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당의 책임을 안고 있는 진보양당은 서로 양보하면서 진보대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자유주의를 내거는 보수 야당에게 주도권을 뺏길 수밖에 없고 진보정당들은 각자 자족적인 수준에서 당을 유지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진보양당은 통합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데 여기에는 민주노총과 전농,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보양당이 서로 양보할 수 있게 견인하고 좀 더 덩치가 큰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반부문, 여성부문 후보들의 토론에 앞서 농민부문 윤금순 후보의 기조연설이 방송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장원섭 = 반MB 투쟁의 공동투쟁과 연대투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여건이 무르익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만이 아니라 모든 진보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영순 = 진보진영의 단결은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의 기본적인 요구다. 수많은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투쟁 현장에서 노동자, 농민에게 요구한 내용이 “단결해 투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의 단결을 절실히 원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분당으로 인해 민주노총 조직력 자체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일이다. 재보선을 마치고 적절한 시기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진보단체, 진보신당 등의 진보정치세력간의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 통합 논의를 추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MB의 진보진영에 대한 공안탄압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세력 전체가 공동으로 투쟁하는 과정에서 단결의 기운은 높아질 것이다. 공동투쟁과 논의를 통해 진보진영이 통합과 단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위영 = 진보정치세력 대통합은 우리 당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진보정치의 분열을 청산하고 진보정치세력의 총결집을 이루는 것은 진보정당의 숙명적 과제이다.

    전제 조건은 아마도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다시는 분열하지 않겠다는 말로만 하는 약속이 아니라, 신뢰의 토양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심하고 단단한 통합의 과정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명박 정권에 맞서서 공동투쟁 공동실천을 통해 무너진 신뢰의 바탕을 국민들 속에서 다시 쌓아야 한다.

    ‘n분의 1’ 이라는 식의 상층 인사간의 자리 나누기가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통합을 위한 상층협상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당원과 당원간의 화학적 결합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영원히 분열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일치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 * *

    – 임기 동안 민주노동당이 가장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업 한 가지만 제시해 달라.

    정성희 = 진보적 지방정치의 모범 창출과 풀뿌리 생활정치 전면 구현을 위해 당선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전당적 지원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의제 개발과 주민참여 자치운동의 전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1년말까지 노동 중심의 진보대통합당 건설에 앞장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체적이고 통일적인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직접정치 강화, 제 진보정치세력, 시민운동세력, 촛불운동세력 등과 함께하는 재창당을 추진하는 것이다. 진보대연합 주도의 반MB연대와 범국민운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당원민주주의 확대를 통한 패권정파-분열정치 청산을 위해 노동자 당원의 참여와 노동정치 강화를 위한 당 현장위원회 신설, 평당원과의 소통 강화, 대의원-중앙위원의 평당원 추첨제, 당원 정책투표제 도입 등이 절실하다.

    진보적 가치의 현대화, 정책대안정당-대중실천정당으로의 도약을 위해 자주, 평등과 함께 노동존중, 생태, 평화, 복지, 공동체, 연대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자세와 동시에, 교육, 보육, 주택, 일자리, 복지, 문화 등 서민의 피부에 닿는 핵심의제를 선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김승교 = 물론 2012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대선승리이다. 모든 것은 이 목표를 향해 집중되어야 한다. 제출하고 있는 수도권특별대책기구 마련, 당원참여 활성화 방도, 통일시대를 책임질 실력있는 민주노동당 역시 2012년이라는 정치일정에서의 승리를 향한 기본을 세우기 위한 과정에서 주목을 돌려야할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희 =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와 농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이것이 영호남 지역에서의 성과로 나타났지만 아직 수도권과 젊은 층, 개혁적인 전문가들과는 손잡지 못하고 있다. 당 대표를 비롯한 4기 최고위원회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이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수도권 도시민과 젊은 층이 매력을 느낄만한 정책의제를 개발해 추진하고, 참신한 정치인을 발굴하겠다. 또한 진보정치의 미래인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

    최은민 = 첫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정치적 권리 찾기에 당이 앞장서겠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에 속하는 계층이 바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다. 이러한 계층을 위해 당이 앞장서서 진보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가장 낮고 소외된 사람들과 손을 잡는 진정성 넘치는 민주노동당이여야 한다. 이를 현장에서 실현하겠다.

    둘째, 현장 중심의 당 운동 활성화에 다시 불을 지피겠다. 현재 현장에서의 민주노동당 활동은 거의 실체를 찾기 어렵다. 창당 초기 살아 숨 쉬던 현장 분회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무엇이 문제겠는가? 바로 분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현장에서부터 진보진영대통합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당 운동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셋째, 당의 건강한 노동자성 강화를 지역위원회부터 실현하겠다. 당의 뿌리인 분회, 기층 당 조직인 분회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주민이자 당원으로 자기 역할을 높이는데 민주노총과 지혜를 모아 앞장서겠다. 이를 통해 당의 건강한 노동자성을 강화하겠다.

    김성진 = 첫째는 진보대통합을 위한 국민적 국민정당을 건설해, 이것으로 2012년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명령이고, 한국정치가 승리하는 유일한 길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대한민국의 ‘포르투알레그레’를 만들어야 한다. 울산북구, 인천 남동구와 동구 그리고 소중한 지방의원님들의 활동이 승리해야, 진보정치가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이 어렵게 주신 기회를 놓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다. 당 내에 지방자치위원회를 명실상부한 드림팀으로 구성하고, 당력을 총집중해서 대한민국의 포르투알레그레를 실현하겠다. 셋째는 당내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 일반 당원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도록 당원총투표제도를 활성화 하고, 일반 당원들의 참여와 창발성을 이끌어 내겠다.

    김혜영 =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대통합이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적 과제가 아니다. 진보정당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집권을 통해 진보정치를 해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처럼 서로 나뉘어 진보가 경쟁하는 구도로는 될 수 없다. 진보대통합 만이 진보정권수립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민주노동당 창당정신이 무엇인가.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진보진영이 하나로 모여 만든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다. 이제 민주노동당의 창당정신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진보진영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최고위원이 되면 무엇보다 진보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 기호가 6번인데 5번과 7번의 중간 번호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기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원섭 = 최고위원회 직속으로 수도권 전략 특별 대책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당적인 힘과 지혜를 모아 수도권에서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싶다.

    이영순 = 민주노동당 강화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전략적 지지층을 강화하고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는 뿌리가 튼튼한 당으로 성장해 진성당원 10만 시대를 열어가고, 대국민 정치활동을 강화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지역과 현장 분회를 활성화하고 일상적 당원교육을 강화하는 것, 정기적으로 당 소식지 발간, 생일 챙기기 등 당원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통해 당원들의 애당심과 참여를 높일 것이다.

    전국적으로 골고루 당선된 구청장, 지방의원들이 당 활동과 대국민 정치활동의 전면에 나서도록 할 것이다. 공직자들이 현장과 지역에서 당의 대표로 간부로 우뚝 서야 민주노동당이 수권정당,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진보적 구정활동,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하겠다.

    우위영 = 2012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첫째로 중앙당의 기능을 강화하고 최고위원회의 정치적 지도력을 높이는 것이다. 모든 최고위원이 정책위원회, 영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주요 당기구를 하나씩 맡아 집행력을 강화하고 책임지는 최고위원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각계 각층 진보세력에 대한 당 홍보작업을 파격적으로 강화해 입당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진보적 지식인, 시민사회 진영 영입을 위한 ‘영입사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략사업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셋째로 한국진보연대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상설연대체 건설을 통해 광범위한 진보. 개혁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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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들이 공통적으로 2012년 총선에서 교섭단체확보, 대선에서의 진보적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각 진보진영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민주노동당이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전술을 취해야 하는가?

    정성희 = 첫째, 20~30대 청년층과 40대 가장의 요구와 정서에 맞는 인물과 정책과 활동으로 진보정치세력의 수도권 대중기반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둘째, 주체적이고 실질적이고 통일적인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반으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시민사회운동, 촛불세력, 성찰하는 친노 세력 등 반신자유주의, 6.15지지 세력들의 총결집체로서의 진보대통합당을 2011년 말까지 건설하고 다수의 유력 대선주자와 경쟁력 있는 많은 총선주자들을 준비해야 한다.

    만일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지 못하면, 구호만 높은 마이웨이 맹동세력이나 민주당에 대한 신비판적 지지세력 같은 좌우경 기회주의의 진보운동, 진보정치 훼손을 막을 수 없다. 셋째, 2012년 총선에서 진보대통합당의 독자적인 힘으로 수도권 의원 배출 등 최소20석 이상을 확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사표심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힘으로 12월 대선 앞두고 한나라당 재집권 저지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진보세력과 중도세력의 올바른 연대연합 가능성과 실효성을 타진할 것이다.

    김승교 = 우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확연히 드러난 조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중 투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반MB 운동의 선두에 섰을 때 자기 빛을 가장 잘 발할 수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요구를 받아 안고 앞장에서 투쟁하는 민주노동당을 원한다.

    다음으로 당을 강화하고 독자성을 높여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초반 5+4 야권연대 협상은 결렬되었다. 또한 당에서 주요하게 추진했던 진보정치대통합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민주노동당이 아직 그만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이 진보개혁 연대를 끌어내려면 당의 더욱 힘을 키워야 한다. 또한 독자성을 높여 야권연대에만 매달린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독자성과 연대연합은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독자적인 활동을 강화하여 당을 강화하는 속에서 연대연합의 중심에 서야 한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의 대중적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연대연합체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 진보정당만으로는 진보정부를 꾸릴 수 없다. 진보적 대중단체들이 국민들 속에 튼튼히 뿌리박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진보정부를 꾸릴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대중단체들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대중단체들의 연대연합체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방 공동 정부 운영에 적극 뛰어들어 성과를 남겨야 한다. 이는 향후 총선, 대선 승리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며, 진보개혁 후보단일화와 관련된 일각의 논쟁을 실천적으로 불식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끝으로 수도권 지지 확보에 힘써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수도권에 취약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이 모여있는 수도권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능하다. 수도권 지지 확보를 위한 방책들을 하루빨리 내와야 한다.

    이정희 = 총선의 목표는 원내교섭단체진입이며 대선의 목표는 진보적 정권교체다. 반MB 연대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안의 하나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독자적 힘의 크기에 따라 반MB 연대는 물론, 새로운 정권의 성격과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자체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민주노동당이 2012년 정권교체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최은민 = 노동운동의 힘이 튼실한 울산 북구에서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구청장을 부활시켰다. 진보정치가 꽃피기 힘들다는 수도권에서도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에게 인천 남동구와 동구에서 구청 운영을 맡겨주셨다. 이명박 정권으로 한나라당 정권을 끝내야하는 2012년은 진보정치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진보대통합을 통해 새롭고, 강력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서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면, 국민들은 진보정치를 선택할 것이다. 교섭단체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나라당 정권을 끝내기 위한 힘이 부족하다면 다른 야당과 힘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정권을 끝낼 힘이 강할수록 그 연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대통합을 앞세워 2012년을 돌파하겠다.

    김성진 = 핵심은 진보세력의 힘과 실력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민주노동당이 광역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호남 지역의 당선도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아니어도, 민주노동당이어도 가능하다는 것을 인천에서 보여주었다.

    진보대통합을 통한 국민적 진보정당을 건설한다면, 진보정당은 2012년 대약진 할 것이다. 국회 교섭단체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지리멸렬하다면, 진보적 에너지는 침묵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진보적 정권교체가 눈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도 진보정치의 힘이 어디까지 극대화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전술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명쾌한 국민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김혜영 = 총선 전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진보정당이 분열되어 후보조정을 통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진보후보 단일화가 진보대단결에 기여해야 하는데 단일화협상 자체가 자기 정당의 이익을 중심으로 전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방 정당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따라서 당 내부적으로는 서로 경쟁하더라도 국민들한테는 우리의 대표를 한명만 내놓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진보진영이 소모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만이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총선을 대응할 때 원내교섭단체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야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장원섭 = 2012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역구 10석 비례 10석의 고지를 돌파해야 한다. 지역구 10석 이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속에서 당의 계급적 기반을 강화하고 진보적인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하여 국민들 속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비례10석 이상을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당의 지지율을 20% 가까이 끌어 올려야 한다. 당의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당의 수도권 전략이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특히 수도권 청년층과 30~40대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당 활동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당이 중심이 된 원외 투쟁전선을 87년 6월 항쟁 수준으로 복원해야 한다.

    이영순 = 2012년의 목표 달성은 당 역량을 얼마나 강화하느냐와 진보진영 전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최고위원회, 광역시도당의 지도력을 강화하여 지역정치활동의 모범을 세우고, 당원들이 자부심에 가득 차 활동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천을 비롯해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3곳에서 진보적 구정활동을 통해 수권능력을 인정받고, 140명(제주도 1명 입당)의 지방의원들이 전국에서 주민들과 함께 모범적인 정치활동을 보여준다면 원내교섭 단체 구성의 목표는 가능할 것이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전략적 지지층과의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각계각층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사업을 통해 진성당원 10만 당원 시대를 열고,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더욱 힘 있는 야당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면 지역구 당선자도 상당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진보정치세력의 대통합이 실현되고, 진보적 대중단체들의 상설적연대체, 반MB투쟁체 구축을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가 실현되도록 준비하겠다.

    우위영 = 민주노동당의 계급적 기반, 지역적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수도권돌파에 승부에 걸어야 한다. 강한 민주노동당이 되어서 2012년 총선 전에 진보정치대통합을 실현하고 민심에 부응하는 능숙한 반MB연대연합으로 MB심판과 진보집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농민 속에서 계급적 기반을 확대하고 주민 속에서 강한 지역적 기반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진보정치 대통합도 반MB 연대도 중심을 잃고 표류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호남에서는 진보정치의 대안세력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영호남 남부벨트에서의 민주노동당의 대약진이 그렇다.

    이젠 문제는 수도권이다. 수도권을 돌파하지 않고서는 원내교섭단체도, 진보적 정권교체도 이룰 수 없다. 수도권 돌파에 4기 지도부가 승부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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