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나인 to 식스
        2010년 07월 02일 11: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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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오진아. 지난 6월 2일, 마포구 구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다. 모름지기 신입사원들은 군기가 바짝 들어있게 마련. 그녀 역시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마포구의회의 첫날을 맞았다. 그러나 청운의 꿈을 안고 들어선 구의원의 시작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적막강산

    7월 1일. A.M 9:00

    9시까지 나오라는 구의원의 신신당부가 있었으나, 난 전날 과도한 알콜 섭취로 인해 눈을 떠보니, 허걱! 이미 9시. 선거 운동 때 같았으면 기가 팍 죽어 눈치만 살폈겠지만 “난 구의원 당선 공신이라고.”라고 되뇌이며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을 몸에 주렁주렁 달아맨 채, 조리(슬리퍼)를 질질 끌며 구의원실에 들어갔다.

    ‘임기 시작 첫날인만큼 뭔가 시끌벅적하겠지?’ 하는 나의 기대와 달리 문을 열자, 그 곳은 적막강산이었다. 넓디 넓은 의원실에 오롯이 그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텅빈 구의원 공용사무실. 오진아 구의원 홀로 사무실에서 집무 중이다 (사진=박세원)

    "어떻게 된 거에요? 왜 아무도 없어요?"
    "아, 오늘 특별한 회의 일정도 없고 원래 잘 안 나온대요."
    "그래도 첫날인데요?"
    "아직 의장, 부의장도 안 뽑혔고 아마 다음 주에 본회의 시작하면 나오겠죠."

    반장이 안 뽑혔다고 결석하는 학생도 있나? 회기가 아니라고 해도, 임기 첫날인데, 좀 황당하다.

    "오늘 9시에 출근하셨어요?"(내가 한 시간 늦은 건 어물쩍 넘겼다)
    "그럼요. 미리 통보해놔서 사무 담당자가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요청한 자료들 갖다 줘서 읽고 있었어요."

    뒤돌아보니 구의원실 담당자가 자리에 있었다. 숨소리 하나 안 내고 조용히 일하는 모습이 적이 낯설었다. 

    구의원 출근이 불편한 사람?

    "근데 내가 앞으로 매일 출근할거라 하니까 좀 그래 하더라고요."
    "네?"
    "이 사무실을 혼자 쓰다가 내가 있으니까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아, 역시 인간의 마음이란… 족히 1백 평은 돼보이는 의원실을 갑자기 둘이 쓰려니 얼마나 ‘좁고’, 답답할까? 불편할 만도 하겠다. 둘러보니 중앙에 있는 고급 가죽 소파와 널찍한 테이블, 의원용 책상과 사물함, 마지막으로 뭔가 참 다양한 기능이 있어 보이는 전화기가 눈에 들어왔다. 이리 저리 버튼을 누르다 벨이 크게 울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수화기를 들었다 내려놨다. 사무 담당자의 눈초리에 뒤통수가 뜨끔했다.

    "여기 시설 진짜 좋네요. 근데 지금 앉은 데로 자리가 정해진 거예요?"
    "아직 상임위도 안 정해져서 오늘은 일단 아무 데나 앉은 거예요."

    마포구의회는 세 개의 상임위원회로 나눠져 있다. 운영위원회, 행정건설위원회, 복지건설위원회. 구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게 된다. 구의회를 대표하는 의장, 부의장 선거가 다음 주에 있단다. 듣자 하니 의장 선거를 놓고 이미 치열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번에 당선된 구의원 18명 중에 한나라당이 9명, 민주당이 8명, 그리고 저 (진보신당)1명이에요. 그러다 보니 두 당 모두 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죠. 어쩌다보니 캐스팅보트가 된 셈인데요. 제가 만약 민주당 쪽으로 표를 주면 9 : 9로 득표수가 같은데, 그럴 경우에는 후보 중 연장자가 뽑혀요."
    "득표수가 같으면 나이 많은 사람이 된다고요?"
    "웃기지만 법규에 그렇게 나와 있어요."

       
      ▲ 사진=박세원

    이런 세계가 21세기 대한민국, 그것도 의회에 있었다.

    "그럼 지금 상황은 어때요?"
    "공식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아주 오랫동안 구의원 하신 분이 있는데 이번을 마지막으로 은퇴하신다 하더라고요. 아마 그분이 (나이가 많은 관계로)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늙은 구의원의 소원

    20년 넘게 구의원을 한 사람이 있단다. 평생 직업이 구의원이었으니 마지막은 의장으로 끝내고 싶다는 게 그분의 소원이라 했다.(그 소원, 이뤄질 거 같다)

    "의장, 부의장 선출하고 상임위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구의원 활동이 시작되는 건가요?"
    "뭐, 정식으로 말하면 오늘부터인데 보다시피 나온 사람이 없고요. (웃음) 일단 의장 선거가 끝나고 13일에 마포구의회 개원 행사가 있을 예정이에요. 7월 말엔 의정 연수가 있고요."

    일정이 적힌 문서를 보니 7월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비어 있는 날짜가 많았다. 알아서 개별적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 된다는 뜻인가 보다.

    "근데 여기 적혀있는 게 월급인가요?"
    "네. 의정활동비 월 1,100,000원 + 월정수당 월 2,104,000원."

    구의원 연봉이면 4,000~5,000만 원 정도 될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 매달 받는 건 3,204,000원. 의정 활동을 하기엔 충분한 금액이지만, 진보신당의 경우 의원은 특별당비의 형태로 당에 일부 금액을 내기 때문에 실제로 그녀가 월급으로 쓸 수 있는 돈은 훨씬 적다.

    매달 받는 돈은 320만원

    "당에 특별당비 얼마나 내실 거예요?"
    "음… 생각해보고….. 정해야죠."

    진보의원 잔혹사라 할 만하다. 빚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 의원이 돼도 그녀의 가계 경제는 여전히 흐림이다. 계속된 적막 속에 선풍기 바람 소리가 이렇게 크다는 걸 새삼 깨달을 즈음, 전화가 걸려왔다. 공무원 노조인데 오진아 구의원이 등원 첫날 혼자 점심 먹을까봐 걱정 돼서 전화했다고 했다. 그녀는 웃으며 명랑하게 대답했다.

    "오늘은 같이 먹을 사람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혼자 먹을 거 같으니까 연락드릴게요."

    순간, 코끝이 찡해지며 종종 점심 먹으러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밥 먹을 구의원도 없는 구의회. 정말 싫다.

    A.M 12:00

    점심을 상용직 노동조합 간부들과 함께 먹기로 했다. 지하 1층에 구청 식당이 있는데 그 바로 옆이 노조 사무실이다. 지하인데다가 창문도 없어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행히 에어컨을 들여놔서 덥진 않았는데,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다 보니 실내 공기질이 쾌적하진 않았다.

    구석엔 시위할 때 사용했던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공무원 노조를 인정하라며 1인 시위를 이틀 전까지 하다가 전 구청장 이임식과 새 구청장 취임식이 있으면서 접었다고 했다. 대체적으로 노조에선 새로운 구청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아무들 그들에게 귀기울이지 않았다

    전 구청장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거센 탓에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크지 않나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용직 노동자들은 도로 보수나 빗물 처리, 공원 녹지 등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뽑지 않아 업무가 너무 많다고 했다. (96년도 이후로 아예 사람을 채용하지 않았다)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데 변변한 휴게 공간이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 구청장은 건의사항을 무시하거나 아예 만남 자체를 거부했단다. 그러면서 퇴임사에선 "그동안 소통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제가 구의원으로서 구청장에게 강력히 얘기하겠습니다. 인력 충원과 복지 문제에 대해서요. 곧 본회의가 열릴 건데요. 그 전에 구의회에 대한 요청사항을 정리해서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봤다. 이 얘기를 듣는 사람들의 표정을. 지금까지 그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 이래서 우리에겐 진보 구의원이 필요하다.

    구내식당은 구청 규모에 비해 아담했다. 음식은 나름 조미료를 넣지 않은 정갈한 맛이었으나… 정말 맛이 없었다. 맛이 없다는 말밖에는 못하겠다. 식대가 3,300원인데 값에 비해 빈약할 뿐 아니라 중요한 건 정말 맛이 없었다는 거다. (같이 식사한 사람들 모두가 같은 의견이었다)

       
      ▲ 구청 식당에서 상용직 노동조합 간부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사진=박세원) 

    구의원이 개선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뀐다면 적어도 구청 직원들에겐 열렬한 호응을 얻을 거라 예상된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릇을 싹싹 비우고 있는데 소란스러워지더니 구청장이 등장하셨다. 취임 첫날인 만큼 구청식당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얘기하셨단다. 제스처든 뭐든 이렇게만 쭉 나가셔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아요. 노조분들하고도 같이 식사 좀 하시고요.

    P.M. 1:30

    두 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하나는 성산 2동 골목에서 도로 보수한다고 땅을 다 엎어 놓고선 며칠 뒤에 하수도 공사한다고 또 땅을 갈아엎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번에 처리하면 될 일을 왜 두 번에 나눠서 하는지, 시끄러워 못살겠다는 제보였다.

    구청 담당부서에 항의하니 서로 다른 부서라 날짜가 그렇게 겹치는지는 몰랐다고 발뺌했다는데, 그게 말이 되냐는 얘기였다. 당연히 구의원이 나섰다. 함께 찾아간 골목은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포클레인이 연신 땅을 파헤치는 탓에 소음과 흙먼지로 근처에 서있기가 힘들었다.

    "내가 해주 오 씨야"

    일단 상황 점검을 하고 있는데 연신 전화가 울렸다. 역시 성산 2동에 사는 주민인데 건의 사항이 있어 의원실에 와있다는 내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사무실로 컴백.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내가 오진아 구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거 보고 찾아온 거예요. 안 그랬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어. 알다시피 이 동네에 노인정이 없잖아요. 근데 어떻게 된 게 의원 중에 물어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다들 모르는 척하고 말이야. 근데 오진아 씨는 공약으로 노인정 써놨잖아. 좀 알아봐줘요. 난 내 집을 팔아서 노인정 만들 생각까지 있는 사람이야. 노인들이 쉴 데가 있어야지."

       
      ▲ 사진=박세원

    "일단 시유지나 공유지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요. 만약에 땅이 없으면 구청에서 사는 방향으로 해서 노인정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해주 오 씨야. 같은 오 씨라고 편드는 건 아니고 이왕이면 우리 오 씨 구의원이 지역에서 좋은 일 해주면 좋잖아. 그럼 서로 얼마나 기분 좋아."
    "아, 네. 노인분들께 꼭 필요한 시설이니까 추진해보겠습니다."

    그런데요. 오진아 구의원은 동복 오 씨랍니다.

    P.M. 3:00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사람들 속에 나 홀로 미니스커트에 조리 차림. 안내하시는 분이 ‘얘는 뭐야’라는 눈빛을 보냈다. 오버 액션으로 물을 벌컥 벌컥 마시며 당당하게 식장으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계단과 통로까지 메웠는데 구석 한 자리를 겨우 잡아서 서있던 나와 달리, 구의원은 정해진 좌석이 있었다. 아, 오진아 구의원이 앞줄에 앉아 취임식을 보고, 순서상에 호명돼서 인사할 때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났다. 에잇, 청승맞게.

    "난 눈물을 흘렸다, 그녀도 울었다"

    P.M. 6:00

    오진아 구의원은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그녀는 4년 이상 심 의원 보좌관 일을 했다) 그때는 둘 다 후보였기에 서로 잘해보자는 격려를 나눴었는데, 둘 다 당선자로 만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다. 반갑게 악수하는 두 사람을 보니 앞으로 모든 교육 문제가 술술 풀릴 것만 같았다.

       
      ▲ 취임식에서 만난 곽노현 교육감 (사진=박세원)

    곽노현 교육감의 취임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 그 자체였다. 교육감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재동 화백이었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덩실 덩실 춤을 추는데 어찌나 고급스러우시던지!

    그가 보여준 파격적인 취임식은 곧 진보교육감 곽노현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취임식장 안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학생도 있었으니 (그는 학생 인권조례 제정과 입시제도 아웃을 외쳤다) 이 정도면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이 행복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석했는데, 마포에선 성미산 대책위 사람들이 왔다. 성미산은 홍익재단이 부설 초중고등학교 이전을 강행하면서 주민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장이지만 재단 측은 제대로 된 협상테이블도 없이 나무를 벌목하는 것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성미산 대책위와 지역 진보정당은 산 중턱에 천막을 치고 온 몸으로 공사 진행을 막고 있다. (진보신당 마포 당협 사람들은 포클레인 앞에 눕기까지 했다)

    성미산 사람들은 모두 분홍티를 맞춰 입고 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덕분에 문전성시를 이룬 취임식장에서 재빨리 찾아내 그 옆에 앉을 수 있었다) 그 중 한 분이 나무 조각을 안고 있었다.

    "이게 뭐에요?"
    "성미산에서 벌목된 나무로 애들이 작품을 만들었어요. 솟대인데요. 곽노현 교육감한테 취임 선물로 주려고요. 성미산에 대해 말씀도 드리고요."

    오.. 아이들이 만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안타까운 건 정식으로 교육감한테 선물을 전달하고 성미산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 지연으로 행사 순서 상 빠지게 되었다는 거다. 조금 흐지부지 되긴 했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교육감이 성미산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나중에 욕먹더라도 후회 없이 쓰련다) 취임축하 공연 중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빛소리중창단의 노래가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의 화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멍하니 바라보다 우연히 옆을 보니… 놀랍게도! 오진아 구의원이 울고 있었다. 그것도 펑펑.

    솔직히 그동안 그녀가 냉혈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노동당과 단일화 경선에서 이겼을 때도, 중간에 여론조사 결과가 바닥을 쳤을 때도, 1등으로 구의원에 당선됐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그녀였다. 내가 인간 오진아에 대해 잘 몰랐던 걸까. 당선시키고 싶은 구의원 후보로, 앞으로 열심히 일할 구의원 오진아로만 바라본 건 아니었을까. 그녀에게도, 진정 눈물이 있었다. 

                                                      * * *

    곽노현 교육감의 취임식이 끝날 무렵,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먼저 나왔는데 서로 길이 엇갈려 버렸다. 설상가상 내 핸드폰은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구의원은 실수로 집에 핸드폰을 놓고 나온 터라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인사도 못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왔다. 애인도 아닌데 갑자기 왜 애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그녀의 트윗에 적힌 말들을 떠올렸다.

    -드디어 ‘참으로 멋진 의원님’ 첫걸음을 시작하셨군요. 멋진 풀뿌리 정치를 일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오진아 의원님^^ 이 호칭이 왠지 자연스럽네요. 이제 진보신당 구의원의 매서움을 보여주세요.
    -올바르다 생각되면 앞으로 당당하게 내딛어 주시고, 아니다 판단되면 의원님 소신대로 나아가주시길 소망합니다.

    네.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단 한 명의 구의원이 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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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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