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동자 두 번 죽이는 일은 마라
        2010년 07월 02일 10: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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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 매각에 돌입한 쌍용자동차에 대해 지난해와 같이 제 2의 졸속매각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는 2일 11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자동차지부와 시민사회단체는 “쌍용차 정상화는 과거의 상처와 희생에 대한 치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쌍용자동차 제 2의 졸속 매각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한다.

    우선 대책위는 발족을 알리며 “쌍용자동차가 상하이차의 투기적인 행태로 오랜 기간 동안 불투명한 회사전망과 고용불안에 시달려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절차는 환영할 만하다”라고 밝히면서도, “쌍용자동차를 파산에 이르게 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일관해온 정부와 채권단, 법원의 태도는 결국 제 2의 상하이 사태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해 쌍용자동차를 파산에 이르게 한 상하이차의 불법적 기술유출과 투자약속위반에 대한 어떠한 대응도, 상하이차의 소유지분에 대한 주식 소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대책위는 쌍용자동차 정상화 과정이 구속자 석방, 해고자의 원상회복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발족 취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현재 현장에서는 매각이 본격화되자, 추가 구조조정설이 나돌고 있다며 “이미 2,500명이 공장을 떠나 현재 쌍용자동차는 정상적인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추가 인력감축은 전 사원 비정규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발족 후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요한 책임과 권한이 있는 산업은행과 정부가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촉구해 나갈 예정이다. 대책위에는 현재 금속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동당, 다함께, 평택비정규직센터,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사노련, 사노위. 평택민주단체회의 등이 함께하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28일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6개 업체((르노-닛산, 영안모자, 서울인베스트, 마힌드라그룹, 루이아, 국내 재무적 투자자 등)를 선정, 지난달 24일부터 현장실사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8월 말 매각 완료를 목표로 오는 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으로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한 상태다.

    * 이 기사는 <금속노동자>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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