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진보신당, 주저말고 금민 지지를"
        2010년 07월 01일 1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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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진보적 성향 교수 24인이 은평 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금민 사회당 후보로 단일화할 것을 제안한데 이어, 각계 인사 324명이 1일 진보 단일후보 금민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진보세력 공동 대응의 장으로"

    이번 기자회견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반MB연대를 이루겠다”고 선언한 민주노동당과 ,당의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진보신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포함된 인사 중 김수행 전 서울대 교수는 민주노동당 후원 당원이고, 김상봉 전남대 교수는 진보신당 상상연구소 이사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적 성향의 교수 외에도 임종인 전 의원과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정계, 노동계 인물사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7.28 재보궐선거는 무엇보다 진보대연합을 실현시키려는 진보세력 모두의 연대와 공동대응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대다수는 형식적-절차적 민주주의만이 아닌 실질적-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진전을 열망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복지국가의 건설, 보편적 복지체제의 구축 등이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세력은 이런 국민적 열망을 온전하게 끌어안아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진보세력 주도의 진보적 심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진보세력들이 조직적-노선적 차이를 넘어 연대하고 공동 대응하는 진보대연합이 실현되어야 하며 신자유주의 반대 진보대연합은 진보세력이 추구해야 할 제1의 대의”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오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보세력은 적어도 은평을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추대해야 한다”며 “자유주의세력에 대해 진보세력의 독자성을 지키고,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진보진영 단일후보에 걸 맞는 식견과 비전을 가진 금민 후보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진보양당, 금민 지지해달라"

    이들은 이어 “민주노동당이 민주당과의 연합을 우선시하는 우를 다시 범한다면 더 자신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진보세력 분열을 촉진시키며, 스스로 ‘민주당 하위파트너’로 전락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당 대회에서 결의한 ‘진보대통합’에 진정성을 보여 주기위해서라도 진보대연합에 헌신해온 금 후보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금 후보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흔쾌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실로 그렇게 하는 것만이 진보신당이 진보대연합을 앞장서서 추진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미 밝힌 대로 당으로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 바 없고 당의 방침은 지난 중앙위에서 결정한(반MB연합) 대로이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9일 진보대통합을 결의문 형태로 채택한 적 있으나 앞서 3월 중앙위원회에서 공식 선거방침으로는 ‘반MB연대’를 통한 이명박 정부 심판을 채택한 바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재보궐선거 역시 반MB연합에 기초해 치른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으며,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1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은평은 ‘반MB전선’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진보신당 역시 노회찬 대표가 “당의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지를 대표단회의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화 사무총장은 “만약 우리 후보가 없을 경우에 연대연합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당과 해당 당협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고,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은 “연대연합을 논의할 상황이 오면 그때 논의하겠다”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하지만 진보정당 안팎의 인사들이 진보대연합을 강조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것은 진보양당에 일정 정도 압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노동당 일부에서도 반MB연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보대연합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진보신당 내에서는 금민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정당으로서야 후보가 있어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이 때문에 후보를 발굴하고자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학계를 중심으로 이런 얘기를 강조한다는 게 압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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