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희대의 흉악한 공작"
    By mywank
        2010년 06월 30일 06: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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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30일 오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아지자, 언론·시민·네티즌단체들로 구성된 ‘수신료 인상저지 100일 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안의 강행 처리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KBS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30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오늘 이사회에서는 수신료와 관련된 내용이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BS, ‘수신료 인상안’ 강행 처리하나

    하지만 이미 지난 23일 △수신료 4600원으로 인상, 2TV 광고비중 19.7%로 줄임 △수신료 6500원으로 인상, 2TV 광고 전면 폐지 등 두 가지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했던 KBS 이사회가 이날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확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신료 금액 결정과 관련해, 현행 방송법 65조에는 ‘KBS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한 뒤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현재 정부·여당이 KBS 수신료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인상안이 확정될 경우 일사천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수신료 인상저지 100일 행동’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30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수신료 인상저지 100일 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본가의 첨병 손병두 이사장와 정치권력의 방송계 앞잡이 김인규 사장 수신료 인상안은 공영방송 KBS를 관제방송으로, 국민의 방송 KBS를 MB의 방송으로, 시민의 쌈짓돈을 털어 조중동의 유흥과 정치로비 자금으로 쓰겠다는 흡혈 마각이요, 희대의 흉악한 공작”이라며 수신료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공영방송 궤멸 주범들 심판"

    이들은 또 “시민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저지 실천이 단지 인상을 거부하는 소박한 반발쯤으로 여긴다면 오산”이라며 “공영방송을 궤멸시키려는 주범들을 역사의 단죄의 현장에 끌어내 심판할 것이라는 시민사회의 분노의 컨센서스라는 시실을 밝혀두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권미혁 미디어행동 공동대표(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KBS가 수신료 인상 전에 공영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알리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이사회 내부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수신료 인상안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의 기반을 만들어 준 KBS 이사회가 이제는 실질적인 주인인 국민들마저 유린하고 있다”라며 “납득할만한 설명과 근거도 없이, 막무가내로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이명박 정부식 통치방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받았는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KBS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가고 있는데, 돈이 없다면 차라리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거나, 한나라당 광고를 받으라”며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조중동 방송을 살리려고 하는데, 지금 내고 있는 수신료 2,500원도 아깝다”라고 말했다.

    "KBS 수신료 2,500원도 아깝다"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KBS가 기존의 수신료를 2배 이상 올리겠다고 하는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최저임금 문제가 떠올랐다”라며 “자본가들은 최저임금을 10원을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는 2배 이상 더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S 이사장인 손병두 씨도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했던 사람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KBS의 수신료는 부족하지 않다. KBS는 지난해 600억원, 올해엔 벌써 900억원의 흑자를 냈다. 또 놀고 있는 부동산을 팔겠다고 하는데, 그 돈이 700억원이나 된다”라며 “KBS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 돈으로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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