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임단협 결렬 파업 돌입
By mywank
    2010년 06월 30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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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위원장 엄경철)가 30일 오전 사측와의 임단협 최종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당초의 방침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KBS 본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일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KBS 본부 조합원 870여명(30일 현재) 중 PD,기자를 중심으로 600~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 본부는 지난 25일 ‘비대위 지침 3호’를 통해 “6월 30일까지 사측과 최종협상을 진행하되 기한 내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대위 파업지침에 따라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라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지난 1일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임단협 쟁취 및 조직개악 저지 결의대회’ 모습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이에 앞서 KBS 본부는 지난 4월 8일부터 사측에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노조 전임자 보장 △노조 사무실 제공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3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KBS 본부는 지난 1일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지만, 조정기간인 지난 16일까지 교섭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KBS 본부는 16일 25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토록 한 중노위의 권고를 수용하고 다시 사측과 교섭에 나섰지만, 중노위는 지난 25일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조정안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중노위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가진 KBS 본부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30일까지 사측과 교섭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김우진 KBS 본부 홍보국장은 30일 최종 교섭이 끝난 직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파업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7월 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PD, 기자 조합원을 중심으로 600~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사측과의 협상의 문은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KBS 본부는 지난 10일~16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였으며, 재적 조합원 845명(휴직자 제외) 중 788명이 참여해 93.25%의 투표율 보였고 이중 735명(93.27%)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시킨 바 있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51명, 무효표는 2명에 불과했다.

한편 KBS는 최근 김범수 ‘추적 60분’ PD의 글을 삭제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KBS 본부가 사내 게시판(KOBIS)에 올린 ‘총파업 기금을 모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본부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이제 대놓고 검열관을 자처하며 마구잡이로 글을 삭제하고 있다. 글을 삭제한다고 파업 의지가 삭제되진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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