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6만6천원 '적자 인생'
By mywank
    2010년 06월 28일 03: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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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자들이 월 평균 84만9천원을 벌고 91만5천원을 지출해, 평균 6만6천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함에도 가계지출의 대부분을 의식주에 사용하고 있어, 교육비와 문화생활비에는 거의 지출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같은 내용은 청년유니온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작성된 조합원 10명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28일 밝혀졌으며, 현행 최저임금(시급 4,110원, 2010년 기준)이 현실화되지 못할 경우, 청년노동자들이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청년노동자들, 적자 생활에 허덕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조합원들(단신 가구)의 연령대는 23세~34세이며, 현재 학원 강사, 비정규 사무직, 편의점 아르바이트, 단기 아르바이트로 일하거나 구직 중인 이들이다.

   
  ▲청년유니온 조합원 10명의 지난 5월 한 달 수입과 지출 내역을 합산한 표. 이 수치를 10으로 나누면 이들의 월 평균 수입과 지출 내역이 산출된다 (출처=청년유니온)

청년유니온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조합원들은 월 평균 84만9천원을 벌어, 이 중 의류·신발(4만3천원), 식료품·비주류음료(5만2천원), 주류·담배(11만원3천원), 주거·수도광열(9만8천원), 음식·숙박(13만원5천원) 등 의식주비로 평균 4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반면 교육비와 문화·오락비로는 월 평균 각각 1만1천원, 2만5천원 밖에 쓰지 못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청년 가계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노동자들은 매달 6만6천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하고 있지 못하는 절망의 늪에 빠져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경영계와 정부는 최저임금이 많다고 오히려 삭감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청년들을 빈곤의 늪으로 더 깊이 밀어넣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가장 문화에 민감한 청년들이 문화생활에 일반가구보다 지출을 하지 못하고 교육비조차도 투자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오로지 최저임금에 기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에 급급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 시대 청년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은 생존의 문제"

청년유니온은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청년들은 매달 대학등록금 빚을 상환하고 월세와 식비로 소득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청년들에게 최저임금은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경영계는 최저임금제도 무력화를 중단하고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8일 오전 11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 제32조1항은 ‘국가는 근로자의 고용의 증진과 적정임금의 보장에 노력하여야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최저임금제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저임금제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영계와 노동부의 일부 관료를 제외한 국내외 경제학계와 여러 국제기구가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한국처럼 양극화가 심화된 나라에서 전체 노동자의 임금이 5% 오르는데, 최저임금을 그보다 더 낮게 책정하자는 건 헌법 정신을 짓밟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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