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사기 중단하고 진실 밝혀야"
        2010년 06월 28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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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로 추정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방선거 결과를 "북풍이 아니었으면 이 정도도 나오지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참패이지만 그나마 북풍의 덕을 봤다고 분명히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이명박 정권이 천안함 사고를 지방선거에 이용했다는 말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4월15일 함미, 23일 연돌, 24일 자이로실에서 수습된 시신 40구에 대한 사체검안 결과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며, 익사로 추정된다"는 종합소견을 최근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게 제출했다.

    국방부의 발표나 감사원의 감사 결과대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면 익사가 아닌 외상과 질식 흔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생존자 중에도 고막이 터지거나 화상을 입은 환자가 발생해야 하지만 아무도 없다. 감사원의 감사는 ‘북한이 어뢰로 공격했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졌다는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오죽했으면 만취해 늦게 연락이 되었고 지휘통제실을 벗어나 잠을 잤다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군 생활 40년의 명예가 달린 일인데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하겠는가?

    천안함 사고 당시 생존 장병들이 물기둥ㆍ섬광ㆍ화염을 보지 못했으며, 사고 직후 기름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부 생존자는 선체가 뜯겨져 나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6월 24일 국방부가 최근 최문순 국회 ‘천안함침몰 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에게 제출한 ‘생존 장병 58명의 주요 진술 내용’ ‘사체검안 결과 보고서’ ‘외국조사단 명단’에 따르면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물기둥이나 섬광 화염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

    이 가운데 31명은 한결 같이 기름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했다. 타수 임무를 수행 중이던 최아무개 병장은 “큰 굉음이 충격음인지 폭발음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선체가 뜯겨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했다. 세탁기로 세탁 후 탈수기 쪽으로 이동하던 전아무개 이병은 “땅과 쿵의 중간 소리를 내며 철판에 무언가 부딪히는 느낌을 받은 뒤 배가 떠오르는 느낌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과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의 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좌초당한 게 무슨 큰 죄가 되는가? 희생자들을 정말 위한다면 진실을 말해야 한다. 제 주머니 쌈짓돈 주듯이 훈장을 남발하는 것은 향후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을 밝혀야 비슷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미군의 한 장교는 "당시 한국해군 잠수함을 적으로 상정한 훈련을 했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잠수함 추적훈련 중이었다는 말이다. 잠수함을 감시하는 링스헬기가 2대와 P3C기가 떠 있었다는 것은 미군 장교의 말과 일치한다.

    잠수함을 추적하는 훈련 중에 잠수함에게 공격당했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 것이며, 그게 사실이라면 경계에 실패한 관련자 모두를 군사재판에 넘겨야 하건만 김태영 국방장관은 오히려 개선장군처럼 군다. 21세기 대한민국은 그런 상식마저 무너진 나라이고, 이명박 정권은 이를 철저히 이용했다. 자신의 이익에 맞으면 어떤 짓이라도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 독수리훈련은 말이 한미연합 훈련이지 작전지휘권이 없는 한국은 미군의 표적 노릇 말고는 한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한국군이 지휘를 하는 훈련이라면 계룡대에서 한미 양국의 중장급 이상 장성들이 모여 술판을 벌일 수 없다. 술 먹은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한국군의 최고지휘관인 합참의장이 작전지휘를 할 일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군 고위지휘관들이 한 곳에 모여 여흥을 즐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는 정직’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권과 김태영 장관은 천안함 사기를 그만 쳐라. ‘마이 해 뭇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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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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