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지부 파업 찬성 72% '가결'
    By 나난
        2010년 06월 25일 05: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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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가 24~25일 양일간 진행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71.9% 찬성률을 기록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전임자 처우 보장 등을 요구하며 7월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기아차지부의 결과가 향후 금속노조 투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지부는 25일 오후 조합원 3만115명 중 2만7,525명(91.3%)이 투표에 참여해 1만9,78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투표자 대비 71.9% 찬성률이다. 이에 기아차지부는 오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지부는 24일 현재 8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펼쳤지만 회사 측은 “전임자 임금지급 건을 요구안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 나설 수 없다”며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임하지 않았다. 이에 기아차지부는 쟁의수순을 밟고 지난 24~25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금속노조가 전임자 처우 보장 등 ‘노동기본권 현행 유지’ 미타결 사업장에 대해 7월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지부의 쟁의행위 가결 소식은 현재 쟁의수순을 밟고 있는 타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사업장들이 2010년 임단협 미타결로 쟁의절차를 밟고 있으며, GM대우차지부도 오는 28~29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오는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7월 파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금속노조는 25일 케피코, 한라공조, 타타대우상용차, 한진중공업 등 전국 38개 사업장 1만 여 명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대전충북, 충남, 전북, 포항지부 등은 각 지역 노동청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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