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노조, 말보다 실천을"
        2010년 06월 25일 10: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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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5일, KBS노동조합이 수신료 인상 찬성을 전제로 KBS독립성 확대와 방송법 개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 “가상한 일이나 KBS노조가 (방송독립을 위해)무엇을 했는지 먼저 밝히고 향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 행동은 “KBS노조가 ‘수신료 인상 없이 향후 공영방송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므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공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공영적 재원인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다고 말한 것은 KBS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노조가 수신료 인상을 강하게 어필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가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BS노조가 이와 함께 내놓은 요구안은 이사회 구성 및 사장 선임 프로세스를 정치·자본 독립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라는 것인데 그러나 이 주장이 호소력을 가지려면 지난 이병순 전 사장과 김인규 전 사장 체제가 안착되는 과정에 정치·자본 독립적인 KBS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KBS노조는 물가연동제 도입과 수신료 인상안 6,500원은 부담이므로 합리적 수준으로 하고, 수신료 인상을 투명하게 논의할 시스템으로서 독립적인 ‘수신료산정위원회’ 발족을 제안했으나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며 “더구나 수신료위원회는 수신료 산정의 투명성 차원 뿐 아니라 공영방송 재원 운용의 투명성 관리감독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KBS노조는 이사들에게 수신료 인상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지난 정권 때 수신료 인상을 적극 추진한 일부 이사들이 지금 정치권의 2중대 노릇을 해가며 이사회를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의혹은 밝혀야겠지만 KBS노조는 김인규 사장, 손병두 이사장, 황근 이사처럼 정치권의 사단장 역할을 하는 이사들부터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S노조는 사측의 방송행태에 변화가 없을 경우 책임자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임을 성명서에서 분명하게 경고했는데 이는 박수받을 일”이라며 “공영방송 당사자로서의 KBS노조가 시민사회로부터 조금이라도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단호하게, 즉각 실천해야 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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