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규 은평을 예비후보 등록
        2010년 07월 06일 03: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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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이 6일, 7.28은평을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재선거 공식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사퇴한 바 있는 이 위원장이 1달여 만에 재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은평을 재선거도 마찬가지로 한나라당-MB심판의 민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했지만 이 정권은 여전히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최근 ‘영포회’에 의한 민간인 불법 사찰까지 더더욱 반민주, 반인권의 국정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상규 민주노동당 은평을 재선거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이어 “오만과 독선을 버리지 못한 이 정권을 7.28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한 번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에 다시 출마한 것도 은평 주민과 국민들의 민심을 외면하는 것으로, 민주노동당 이상규가 반드시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평을 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맞서 야권후보가 난립해 있는 상태다. 민주당이 내부 후보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전략공천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된 민주당 후보만도 5명이다.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서울시의원, 최창환 이포이 대표 등이다.

    여기에 창조한국당 신임대표로 선출된 공성경 후보가 5일 “문국현 전 대표의 유지를 잇겠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기틀을 닦고 있다. 사회당에서도 금민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진보신당도 후보를 물색 중이다.

    특히 은평을을 둘러싸고 ‘반MB연대’와 ‘진보대연합’ 등 다양한 논의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이상규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 위원장은 “야권단일화도 합리적이고 국민들의 상식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좌절된 야권협상을 다시 살려내고 후보 단일화를 실현해낸 민주노동당의 노력과 헌신을 생각한다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의 헌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으로,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의 후보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물군으로는 이상규 위원장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며 “충분히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최고위원 후보 역시 지난 23일 서울 유세에서 “모두가 크게 질 것을 예상했던 서울시장 선거를 엎치락뒤치락한 승부로 만들어 낸 힘은 ‘반MB연대’의 상징 이상규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위원장은 은평을 재보선 야권단일후보의 유일한 적임자이며 당력을 집중해 이 후보를 당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을 녹록치 않다.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반MB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단 1명만을 뽑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타 정당에 양보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야권연대의 또 다른 축인 국민참여당은 유시민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직접 은평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1일(일) 후보 사무소 개소식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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