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제고사 반대 전선 확대되나
By mywank
    2010년 06월 23일 1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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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14일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짐에 따라, 이를 둘러싸고 정부와 교사·학부모단체들 간에 충돌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7월 일제고사는 민주진보교육감들의 취임(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오는 11월 취임)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일제고사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진보교육감 당선자들은 선거 기간 동안 일제고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해왔으며, 교과부 주관 시험은 학생·학부모 선택권 보장, 시도교육청 주관 시험은 표집 방식 실시를 주장해왔다.

진보교육감 당선, ‘일제고사 투쟁’ 가속

비록 시도교육감들이 7월 일제고사를 축소 시행하거나 거부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민주진보교육감들이 지속적으로 일제고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개진할 경우, 정부와 맞선 교사·학부모단체들의 투쟁 전선 확대와 더불어, 이들의 투쟁 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6명의 시도교육감 중 일제고사 문제에 비판적인 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밖에 없었다.

   
  ▲한 학생이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안순억 경기도교육청 공보담당은 “7월 일제고사는 국가주관 시험이기 때문에 교육감이 거부할 권한은 없다”라며 “하지만 일제고사는 교육의 양극화와 사교육비 증가를 조장하는 경쟁교육의 상징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쟁교육이 심판받았음에도 정부가 일제고사를 강행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일제고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측 대변인도 “학업성취도 평가는 아이들의 올바른 학력평가를 위해 치러져야 하는데, 현행 일제식 평가 방식은 전국적인 학교 서열화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라며 “물론 교과부 주관으로 치러지는 7월 일제고사를 교육감이 거부할 수는 없지만, 일제고사는 표집 방식으로 치러지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교사 학부모단체들, 대규모 체험학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등은 7월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대대적으로 체험학습에 나선다. 이들은 다음달 13일 서울, 경기, 부산·경남,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지역에서 ‘경쟁에 쩔은 님들 모여라, No test, No looser!’라는 행사명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4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22일 오전 교과부가 있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다시 일제고사를 강행하면서 무한경쟁을 강요한다면, 교과부는 모든 교육주체와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일제고사 반대와 체험학습 실시 선언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협력과 공동체, 문화교육의 새로운 상을 제시함으로써,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경쟁교육을 비판하고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몸소 실현하고자 한다”라며 “체험학습은 대대적으로 조직될 것이며, 일제고사의 강행이야말로 일제고사 폐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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